[뉴스콤 김경목 기자] 이란이 오만과 협력해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과를 지원하기 위한 공동 규칙 마련에 나섰다.
2일(현지시간)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법무·국제기구 담당 차관은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항행을 위한 공동 프로토콜 초안을 작성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당 의정서가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이란 내부 검토를 거친 뒤 오만과 공식 협상을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의정서의 핵심은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선박이 사전에 이란과 오만 당국과 협의해 필요한 허가를 받도록 하는 것이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모든 선박은 연안국과 필요한 협정을 체결하고 사전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조치에 대해 “항행을 제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선박의 안전한 통과를 보장하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해상 안전뿐 아니라 환경 기준도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전쟁 상황과 관련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현재 상황은 군사적 충돌의 결과”라며 “종전 이후에도 침략 행위에 가담한 국가와 이를 지원한 국가의 선박에 대해서는 통행 제한이나 금지 조치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전쟁 이전과 같은 규칙이 그대로 적용될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 된다”며 “안보 상황에 따라 새로운 기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최근 이란 핵시설 공격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대응을 비판하며,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그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보호 아래 있는 핵시설에 대한 공격은 국제법 위반”이라며 “국제사회의 대응이 미흡할 경우 이란 내에서 NPT 탈퇴 요구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