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스티븐 마이런 연방준비제도(Fed) 이사가 에너지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통화정책은 완화 기조로 전환해야 한다며 연내 기준금리를 100bp 인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마이런 이사는 30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에너지 가격 급등이 더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신호가 없다면 이를 정책적으로 크게 반영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임금-물가 악순환이나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조짐이 나타난다면 우려하겠지만 현재까지는 그런 증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책금리를 오늘이나 내일 조정하더라도 향후 몇 달간의 인플레이션에는 영향을 주기 어렵다”며 통화정책의 시차를 지적했다. 단기적인 유가 급등과 같은 공급 충격에 대해 성급히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그는 시장 기반 지표를 근거로 기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하고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1달러 이상 상승하는 충격에도 불구하고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잘 고정돼 있다는 설명이다.
마이런 이사는 “통화정책은 단기 시장 변동에 맞춰 설계된 것이 아니다”라며 “전쟁과 같은 시기에는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이를 과도하게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경로와 관련해 “향후 1년 동안 점진적으로 약 1%포인트 정도 완화할 수 있다”며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약 100bp 인하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현재 연방기금금리는 3.50~3.75% 범위에 있으며,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 동결 가능성을 주로 반영하고 있다. 마이런 이사의 발언은 이러한 시장 기대와는 다소 온도차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마이런 이사의 임기는 만료됐지만, 케빈 워시의 후임 지명이 상원에서 계류되면서 직무를 계속 수행하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