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터보퀀트 쇼크' 반도체 하락…필리 반도체지수 4.2%↓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4% 넘게 떨어졌다.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를 크게 줄일 수 있는 ‘터보퀀트’ 기술 충격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영향이다.
30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4.23% 내린 7,142.3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 구성 30개 종목이 모두 하락하는 전면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가 1.4%, 브로드컴이 2.4% 하락했고, TSMC는 3.1% 떨어졌다. ASML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각각 3.7%, 9.9% 급락했으며, AMD와 인텔도 각각 3.0%, 4.5% 하락했다.
이번 급락의 직접적인 배경으로는 구글이 공개한 AI 메모리 효율화 기술 ‘터보퀀트’가 꼽힌다. 해당 기술은 모델 정확도를 유지하면서도 메모리 사용량을 최대 6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메모리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를 자극했다. 이에 따라 메모리 업황에 민감한 마이크론 등 관련 종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여기에 중동 정세 불안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과 이란과의 군사적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글로벌 주식시장 전반에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됐다.
실제 뉴욕주식시장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하락 마감했고, 반도체 업종이 기술주 약세를 주도했다. 고유가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까지 겹치며 반도체 업종 전반에 매도세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터보퀀트’와 같은 기술 변화가 중장기적으로 반도체 수요 구조에 영향을 줄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맞물려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