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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연준 바킨 “이란전쟁·유가급등에 인플레 재발 우려 커져”

  • 입력 2026-03-30 07:06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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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연준 바킨 “이란전쟁·유가급등에 인플레 재발 우려 커져”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토머스 바킨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이란 전쟁과 유가 급등이 맞물리며 인플레이션 재상승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동시에 노동시장 둔화와 맞물린 경제 불확실성도 한층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바킨 총재는 27일(현지시간) 테네시주 존슨시티에서 열린 행사 연설에서 “현재 경제는 안개 속에 있다”며 “인공지능(AI)이 만들어낸 불확실성에 전쟁이라는 새로운 변수까지 더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물가 흐름과 관련해 “개인소비지출(PCE) 지표를 보면 인플레이션 둔화 진전이 멈출 위험에 처해 있다”며 “이는 최근 유가 급등 이전부터 나타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팬데믹 이후 공급망 충격, 반도체 부족, 우크라이나 전쟁, 관세, 이민 정책 등 비용 상승 요인이 이어진 상황에서 또 하나의 충격이 추가됐다”며 “이번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과 기대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가 에너지 가격을 자극하며 물가 경로를 다시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바킨 총재는 “유가는 이미 급등했고 공급망은 다시 교란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란 분쟁이 얼마나 지속될지, 그 여파가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누구도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가 충격이 경기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도 경계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유가 급등은 경기 침체와 함께 나타난 경우가 많다”며 1970년대와 1990년, 2008년 사례를 언급했다.

노동시장에 대해서는 평가가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바킨 총재는 “고용 증가세는 사실상 정체 상태에 가까운 반면 실업률은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라며 “의료, 숙련직,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다소 취약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유가 상승이 소비 심리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짚었다. 그는 “미국이 에너지 순수출국이라는 점에서 영향이 제한적일 수는 있지만, 휘발유 가격은 소비자에게 매우 민감한 변수”라며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고 항공·물류·운송 비용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소비자 조사에서도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8%로 전월 대비 상승하며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신중한 접근을 재확인했다. 바킨 총재는 “노동시장과 인플레이션 모두 리스크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더 명확한 신호를 기다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준은 지난 18개월 동안 상당폭 금리를 인하했고 현재 정책금리는 중립금리 범위 상단 수준에 위치해 있다”며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는 서두르기보다 데이터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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