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4-13 (월)

(상보) 美 3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 53.3, 예상 하회

  • 입력 2026-03-30 07:05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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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의 3월 소비자 심리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와 유가 상승, 금융시장 변동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 미시간대가 27일(현지시간) 발표한 3월 소비자심리지수(확정치)는 53.3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56.6) 대비 3.3포인트 하락한 수준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낮다. 앞서 발표된 속보치(55.5)보다도 2.2포인트 낮아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전년 동월(57.0)과 비교해도 3.7포인트 하락하며 소비심리 위축 흐름이 뚜렷해졌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현재 경제 여건 지수는 55.8로 전월 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소비자 기대지수는 51.7로 4.9포인트 급락하며 향후 경기 인식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 기대는 단기적으로 상승 압력을 보였다.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8%로 전월 대비 0.4%포인트 올라 지난해 4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면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2%로 0.1%포인트 소폭 하락하며 장기 기대는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유지했다.

이번 조사는 2월 17일부터 3월 23일까지 진행됐으며, 전체 응답의 약 3분의 2가 미국의 이란 군사 개입 이후 수집됐다. 미시간대는 전쟁 발발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기대가 이전보다 뚜렷하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조사를 총괄한 조안 수 디렉터는 “소비자 심리가 약 6% 하락하며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연령과 정치 성향을 가리지 않고 전반적인 하락세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중·고소득층과 주식 등 금융자산을 보유한 계층에서 심리 위축이 두드러졌다. 그는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과 금융시장 변동성이 해당 계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단기 경제 전망은 14% 급락했고, 향후 1년 개인 재정 기대도 10% 하락하는 등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는 빠르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장기 기대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조안 수 디렉터는 “소비자들이 현재의 부정적 충격이 장기간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도 “전쟁 장기화나 에너지 가격 상승이 전반적인 물가로 확산될 경우 이러한 기대는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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