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3-29 (일)

[외환-오후] 환율, 위험회피 속 상승 출발 후 반락…1,500원대 중반 등락

  • 입력 2026-03-27 14:24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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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27일 오후 들어 1,500원대 중반에서 하락 압력을 받으며 속도 조절 장세를 이어갔다.

장 초반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로 상승 출발했으나, 수급 부담과 글로벌 달러 되돌림이 맞물리며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이날 환율은 전장 대비 1.60원 오른 1,508.60원에 출발해 장 초반 1,512원대까지 고점을 높였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강경 발언과 추가 군사 옵션 검토 소식이 전해지며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된 영향이다.

다만 아시아 장에서 달러인덱스가 99.8선으로 반락하고 국제유가도 하락세를 보이자 환율은 점차 상승폭을 줄였다. 여기에 월말·분기말을 앞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1,510원대에서 집중적으로 출회되며 환율은 하락 전환했다.

오후 들어서는 외국인의 통화선물시장 달러 선물 대규모 순매도까지 가세하며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장중 한때 1,503원대 초반까지 밀린 뒤 낙폭을 일부 되돌리며 1,500원대 중반에서 등락하는 모습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순매도가 하단을 지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현재까지 3.6조원 이상 순매도에 나서며 커스터디 달러 매수 수요가 유입됐고, 이는 환율 추가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코스피 역시 장중 4% 가까이 급락한 뒤 낙폭을 줄이며 보합권까지 회복하는 등 변동성이 컸다.

아시아 외환시장에서는 엔화 강세 압력도 일부 반영됐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159.8엔까지 상승했다가 일본 당국의 구두개입성 발언 이후 하락 전환하며 159엔 중반대에서 움직였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1,510원대에서 네고 물량이 강하게 나오면서 상단이 막힌 가운데, 외국인의 달러 선물 매도까지 겹치며 환율이 밀렸다”며 “다만 외국인 주식 매도에 따른 달러 수요와 중동 불확실성이 여전해 1,500원 초반까지 추가 하락은 제한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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