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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이란, 美휴전안 검토했으나 ‘내용 과도하다’ 판단 - 현지언론

  • 입력 2026-03-26 07:02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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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이란, 美휴전안 검토했으나 ‘내용 과도하다’ 판단 - 현지언론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이란이 미국의 휴전 제안을 검토했지만 조건이 과도하다고 판단하고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영어매체 프레스TV에 따르면 이란 고위 정치·안보 관계자는 미국이 제시한 종전안에 대해 “세부 내용을 파악하고 있으나 과도한 요구가 포함돼 있다”며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미국 제안은 전장에서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전쟁 종결 시점을 일방적으로 결정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란은 해당 제안을 긴장을 고조시키는 전략으로 판단하고 우호적 중재국을 통해 거부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핵 개발 포기와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을 조건으로 제재 해제를 제시하며 일정 기간 휴전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란은 이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대신 이란은 자체적인 종전 조건을 제시했다. 프레스TV와 파르스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은 '적대 행위 및 암살 중단, 전쟁 재발 방지 장치 마련, 전쟁 피해 배상, 중동 전역 분쟁의 완전 종결,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주권 인정' 등을 요구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과 전쟁 배상 문제는 미국이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으로 평가되며 협상 타결의 주요 걸림돌로 지목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로, 통제권 문제는 글로벌 에너지 질서에도 직결되는 사안이다.

이란은 단순한 ‘일시 휴전’에도 선을 긋고 있다. 당국자들은 휴전이 오히려 미국과 이스라엘에 군사력 재정비 시간을 제공할 수 있다고 보고, 포괄적 합의 이전에는 전투 중단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물밑 접촉 가능성은 완전히 차단하지 않은 모습이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미국과의 회동 가능성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경우에도 임시 휴전이 아닌 전면적 합의를 전제로 한 협상만 가능하다는 조건을 달았다.

현재로서는 양측 입장 차가 커 단기간 내 합의 도출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란은 조건을 강화하고 있고, 미국 역시 기존 요구를 유지하면서 협상과 군사 압박을 병행하는 ‘이중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번 충돌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 이후 격화됐으며, 이후 양측은 군사 대응과 외교적 접촉을 병행하는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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