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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전망] 휴전 기대·군사 긴장 공존…달러-원 1,490원대 중반 등락 전망

  • 입력 2026-03-25 08:0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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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490원대 중반에서 출발해 제한적인 범위 내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협상 기대와 군사적 긴장이 동시에 부각되며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장세가 예상된다.

간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493.9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스와프포인트를 감안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 대비 소폭 상승한 수준이다. 야간 거래에서도 환율은 1,499원선까지 올라서며 상단 테스트 흐름을 보였다.

외환시장은 현재 ‘휴전 기대’와 ‘전쟁 리스크’가 충돌하는 전형적인 헤드라인 장세에 놓여 있다. 미국이 이란에 한 달간 휴전과 15개 요구사항을 담은 협상안을 전달했다는 소식은 위험선호 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핵 프로그램 제한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 개방, 제재 해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며 협상 진전 기대를 키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적절한 인물들과 대화하고 있으며, 그들은 합의를 원한다”고 밝히고, 이란으로부터 석유·가스 및 해협과 관련된 “큰 선물”을 받았다고 언급하면서 협상 가능성을 재차 부각했다. 이는 에너지 수송 정상화 기대를 자극하며 유가 상단을 일부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군사적 긴장은 여전히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핵심 변수다. 미국이 제82공수사단 병력 약 3천명을 중동에 배치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이란 역시 혁명수비대(IRGC) 출신 강경파를 안보 수장에 임명하면서 충돌 장기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협상 진행 여부와 별개로 미국과 이스라엘이 추가 군사작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도 시장의 경계심을 자극한다.

국제유가는 이러한 불확실성을 반영하며 높은 변동성을 이어가고 있다. 간밤 배럴당 90달러를 상회했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아시아장에서 일부 하락했지만 여전히 80달러 후반대에 머물고 있다. 달러 인덱스도 99선 초반에서 지지력을 보이며 달러 강세 압력을 유지하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 흐름이 환율 상단을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대규모 순매도를 이어가며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1,500원 부근에서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당국 경계감이 상단을 제어하는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날 달러-원은 1,49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상단은 제한되고, 하단 역시 지정학적 리스크에 막히는 ‘박스권 장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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