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3-30 (월)

(상보) 소비심리 107로 5.1p 급락…중동 리스크에 경기 인식 ‘급랭’ - 한은

  • 입력 2026-03-25 06:0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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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6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7.0으로 전월 대비 5.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월(112.1) 상승 흐름에서 한 달 만에 큰 폭으로 꺾이며 소비심리가 눈에 띄게 위축된 모습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장기평균(100)을 웃돌 경우 낙관적 인식을 의미하는데, 여전히 기준치는 상회하고 있으나 하락 폭이 커 체감 경기는 빠르게 냉각되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한국은행은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경기 둔화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도 전반적으로 약화됐다. 현재생활형편CSI는 94로 2포인트 하락했고, 생활형편전망CSI는 97로 4포인트 떨어졌다. 가계수입전망CSI도 101로 2포인트 낮아지며 소득 여건에 대한 기대가 다소 약해졌다. 다만 소비지출전망CSI는 111로 전월과 동일해 지출 계획은 유지되는 모습이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은 더욱 크게 악화됐다. 현재경기판단CSI는 86으로 9포인트 급락했고, 향후경기전망CSI는 89로 무려 13포인트 하락했다. 2월에 수출과 증시 호조로 경기 낙관론이 확산됐던 것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취업기회전망CSI 역시 89로 4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금리수준전망CSI는 109로 4포인트 상승해 시장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반영됐다.

가계 저축 여력도 다소 약화됐다. 현재가계저축CSI는 97로 3포인트 하락했고, 가계저축전망CSI는 100으로 2포인트 떨어졌다. 현재가계부채CSI는 99로 변동이 없었으나, 가계부채전망CSI는 97로 1포인트 상승해 향후 부채 부담에 대한 우려가 소폭 확대됐다.

물가 인식은 다시 높아지는 흐름을 보였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49로 2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고, 3년 후(2.6%)도 0.1%포인트 올랐다.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로 전월과 동일했다. 응답 분포에서는 여전히 2~3%대 물가 상승 전망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향후 물가 상승 요인으로는 석유류 제품(80.1%) 응답 비중이 크게 확대되며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지목됐다. 전월 대비 상승 폭도 50%포인트 이상 급증해 중동발 유가 상승 우려가 소비자 인식에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농축수산물과 개인서비스에 대한 영향 응답 비중은 감소했다.

자산시장 관련 기대는 크게 위축됐다. 주택가격전망CSI는 96으로 12포인트 급락하며 하락 기대가 강화됐고, 임금수준전망CSI도 120으로 3포인트 낮아졌다.

이번 조사 결과는 수출 호조와 금융시장 강세에 힘입어 낙관론이 확대됐던 2월과 달리, 3월 들어서는 대외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소비심리를 빠르게 짓누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경기 판단 지표들의 급락은 향후 내수 회복 흐름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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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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