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4-13 (월)

(상보) 연준 보먼 “노동시장 지원 위해 연말까지 3회 금리인하 예상”

  • 입력 2026-03-23 06:59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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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연준 보먼 “노동시장 지원 위해 연말까지 3회 금리인하 예상”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미셸 보먼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이 고용 시장 둔화 우려를 이유로 동료 위원들보다 훨씬 공격적인 금리 인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20일(현지시간) 보먼 부의장은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 인터뷰에서 “여전히 노동시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노동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2026년 말까지 총 세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상 시나리오에 반영해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연준의 공식 전망보다 크게 완화적인 입장이다. 지난 18일 종료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위원들은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하면서, 점도표를 통해 올해 한 차례, 내년 한 차례 등 총 두 차례 인하 경로를 제시한 바 있다. 보먼 부의장의 발언은 이보다 한 차례 더 많은 인하를 시사하는 것으로, 경기 하방 리스크에 보다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보먼 부의장은 특히 최근 중동 정세 악화와 관련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그는 이란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장기적으로 어떤 흔적을 남길지, 그리고 이를 경제 전망에 어떻게 반영해야 할지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진단했다. 다만 “일부 공급 측 정책들이 점차 경제 전반에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 내부에서는 같은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인사들 사이에서도 미묘한 온도차가 감지된다.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최근 인터뷰에서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가능성을 경계하며 당분간 정책 대응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상황이 안정되고 노동시장이 계속 약화된다면 올해 후반 금리 인하를 지지할 수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관망 기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금융시장에서는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연준 역시 이번 FOMC에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7%로 기존보다 0.3%포인트 상향 조정하며 물가 경로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물가 상승률이 낮아지는 것을 보지 못한다면 금리 인하도 없을 것”이라며 물가 안정이 정책 전환의 전제 조건임을 분명히 했다.

이처럼 인플레이션 재상승 우려와 경기 둔화 신호가 맞물리면서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한층 커지는 모습이다. 다만 보먼 부의장의 발언은 노동시장 약화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완화적 시각을 재확인한 것으로, 향후 FOMC 내 정책 논쟁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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