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美베선트 "해상의 이란산 원유 제재 해제할 수도"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해상에 묶여 있는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조만간 해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19일(현지시간) 베선트 장관은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앞으로 며칠 내로 해상에 있는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며 “규모는 약 1억4,000만 배럴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약 10일에서 2주 정도의 공급량에 해당한다”며 “유가를 단기적으로 안정시키는 데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하루 1,000만~1,400만 배럴의 공급 차질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서, 해당 물량은 약 3주간 시장 안정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평가다.
이번 발언은 중동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나왔다. 이란의 에너지 시설 공격 여파로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19달러를 상회했다.
베선트 장관은 “우리는 시장에 개입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원유 선물시장 개입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재무부는 금융시장이 아니라 실물 공급 측면에서 대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미 유가 안정을 위해 다양한 공급 확대 방안을 검토 중이다. 베선트 장관은 전략비축유(SPR) 추가 방출 가능성도 언급하며 “기존 주요 7개국(G7)이 공동 방출한 4억 배럴을 넘어서는 조치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서도 일시적으로 제재를 완화해 약 1억3,000만 배럴의 공급 확대 효과를 낸 바 있다.
이번 조치는 이란산 원유를 활용해 단기적으로 공급 부족을 완화하는 동시에, 에너지 가격 상승 압력을 억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