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캐나다, 기준금리 2.25%로 유지해 3회 연속 동결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BOC)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관망 기조를 이어갔다.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이 물가를 자극하는 가운데 경기 둔화 우려도 동시에 커지면서 정책 딜레마가 부각되는 모습이다.
BOC는 18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인 오버나이트 금리를 2.25%로 유지했다. 은행금리는 2.50%, 예금금리는 2.20%로 각각 동결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세 차례 연속 동결이다.
BOC는 성명에서 “중동 전쟁으로 글로벌 에너지 가격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며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분쟁의 범위와 지속 기간, 경제적 영향은 여전히 판단하기 이르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전쟁 여파로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단기적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호르무즈 해협의 운송 차질 가능성도 언급하며, 비료 등 원자재 공급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BOC는 “캐나다 경제는 미국의 무역정책 불확실성에 적응하며 완만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최근 지표는 단기 성장세가 연초 예상보다 약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2월 고용이 8만4천 명 감소하고 실업률이 6.7%로 상승하는 등 노동시장은 둔화 흐름을 보였다.
물가에 대해서는 상반된 신호가 감지된다. 근원 인플레이션은 안정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에너지 가격 급등이 향후 몇 달간 전체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티프 맥클렘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이란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이라며 “다만 이러한 충격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통화정책과 관련해 “금리를 인상하면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지만 경기를 더 위축시킬 수 있고, 반대로 금리를 인하하면 성장을 지원할 수 있지만 물가가 목표치를 웃돌 위험이 있다”며 정책 딜레마를 강조했다.
이어 “에너지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더라도 그것이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BOC가 당분간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하면서 에너지 가격 흐름과 중동 정세, 미국 무역정책 변화를 주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 금리 결정과 통화정책보고서는 오는 4월 29일 발표될 예정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