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4-13 (월)

(상보) 이란 최대 가스시설 피격에 UAE 등 걸프 에너지시설 보복 예고

  • 입력 2026-03-19 06:59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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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이란 최대 가스시설 피격에 UAE 등 걸프 에너지시설 보복 예고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이란 최대 가스전이자 핵심 에너지 인프라인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이 피격되면서 중동 지역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이란은 즉각 걸프 국가들의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보복 공격을 예고했다.

18일(현지시간) 이란 매체들에 따르면 이란 남부 사우스파르스 가스전과 인근 아살루예의 천연가스 정제시설 단지가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아 화재와 가동 중단이 발생했다.

이란 국영방송은 가스전 3~6광구가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으며, 확산 방지를 위해 일부 시설 가동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해당 지역의 파르스특별경제에너지단지(PSEEZ)도 피해를 입었으나 주불은 진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스파르스는 세계 최대 해상 가스전 중 하나로, 이란 에너지 공급의 핵심 축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가스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이라크와 튀르키예 등 인근 국가로 수출된다. 이번 공격 이후 이라크로 향하는 가스 공급이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즉각 보복 의지를 드러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걸프 국가들의 석유·가스 시설을 공격 대상으로 지목하며 즉시 대피를 경고했다.

구체적으로 사우디의 삼레프 정유소와 주바일 석유화학 단지, UAE 알호슨 가스전, 카타르의 라스라판 산업단지 등을 타격 목표로 언급했다. 라스라판은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거점 중 하나다.

실제 보복 공격도 이어졌다. 19일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은 라스라판 산업단지가 미사일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카타르 당국은 일부 미사일을 요격했고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에너지 시설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으면서 글로벌 공급망 충격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에너지 가격도 즉각 반응했다. 사우스파르스 피격 소식 이후 브렌트유는 장중 5% 급등했고, 유럽 가스 가격도 6% 상승했다.

카타르 정부는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은 전 세계 에너지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며 자제를 촉구했다. 이란 역시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전면적 경제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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