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3-30 (월)

(상보) 수입물가 8개월째 상승…유가 상승 영향, 이란 전쟁 여파는 아직 미반영

  • 입력 2026-03-17 06:3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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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수입물가가 8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최근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이 아직 통계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향후 수입물가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26년 2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 2월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는 145.39(2020=100)로 전월 대비 1.1%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1.2%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2007년 8월부터 2008년 7월까지 12개월 연속 상승 이후 가장 긴 상승 흐름이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1월 평균 1,456.51원에서 2월 1,449.32원으로 0.5% 하락했지만 국제유가 상승이 수입물가를 끌어올렸다. 두바이유 월평균 가격은 배럴당 61.97달러에서 68.40달러로 10.4%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원재료는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3.9% 상승하며 전체 수입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중간재는 석탄·석유제품 가격 상승 영향으로 0.2% 상승했다. 반면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0.1%, 0.2% 하락했다.

다만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수입물가 상승 압력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 2월 통계에는 2월 말 이후 발생한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에 따른 유가 급등 영향이 아직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두바이유 가격은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3월 들어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2월에는 환율이 하락했지만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상승했다”며 “2월 말 이후 국제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오르는 흐름을 보이고 있어 3월 수입물가에는 상방 압력이 더 크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148.98로 전월 대비 2.1% 상승, 전년 동월 대비 10.7% 상승했다. 농림수산품(4.8%)과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석탄·석유제품 등의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무역지표도 개선 흐름을 보였다.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6.6% 상승했고 수출금액지수는 28.6% 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는 10.6%, 수입금액지수는 7.9% 상승했다.

교역조건 역시 개선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 상승과 수입가격 하락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0% 상승했다. 여기에 수출물량 증가가 더해지면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31.8% 상승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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