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3-13 (금)

[외환-마감] 중동 리스크·美 물가 경계 속 1490원 초반대로 상승

  • 입력 2026-03-13 15:41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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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중동 리스크·美 물가 경계 속 1490원 초반대로 상승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중동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달러 강세 압력 속에 1490원대로 상승 마감했다.

장중에는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에 상승폭이 제한됐지만 주간거래 막판에는 중동 사태와 미국 물가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이 커지면서 상방 압력이 다시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12.5원 오른 1,493.7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상승을 반영해 9.4원 오른 1,490.6원에 출발했다. 장 초반에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출회되며 한때 1,485원대 중반까지 상승폭을 줄였다. 다만 오후 들어 글로벌 달러 강세와 위험회피 심리가 이어지며 다시 상승폭을 키웠고 주간거래 막판에는 상방 압력이 한층 강화됐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이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가 이어졌다.

아시아장에서 글로벌 원유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00달러대에서 거래됐고, 서부텍사스산원유 역시 90달러 중반 수준을 유지했다. 고유가 환경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며 달러 수요를 지지했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도 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100선에 근접하며 상승 압력을 받았다. 달러-엔 환율도 160엔선 부근에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국내 주식도 약세를 보이며 위험회피 분위기를 강화했다. 코스피가 1.72%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5조원 가량 순매도를 기록하며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장중에는 네고 물량 때문에 환율 상승 속도가 제한됐지만 주간거래 막판에는 중동 사태 불확실성과 미국 물가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이 겹치면서 달러 매수 심리가 다시 강해졌다”며 “당분간은 대외 변수에 따라 환율 상단 테스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 흐름을 주시하는 한편, 이날 밤 발표될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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