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3-15 (일)

[외환-오후] 중동 리스크 속 1490원 부근 등락…네고에 상단 제한

  • 입력 2026-03-13 14:36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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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오후] 중동 리스크 속 1490원 부근 등락…네고에 상단 제한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중동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달러 강세 압력 속에 1,490원 부근에서 등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꾸준히 유입되며 상단은 다소 무거운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오후 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1,481.2원) 대비 상승한 1,490원 안팎에서 거래됐다. 환율은 전장 대비 9.4원 오른 1,490.6원에 출발한 뒤 장 초반 네고 물량에 밀려 한때 1,485원대 중반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다시 상승폭을 확대하며 1,490원 부근으로 올라섰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글로벌 달러 강세가 환율 상방 압력을 이어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99.8선으로 반등하며 100선에 근접했다.

국제유가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글로벌 원유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은 아시아장에서 배럴당 100달러대를 유지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 역시 90달러 중반 수준에서 거래됐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유지 방침을 시사한 점이 공급 차질 우려를 키우며 유가를 지지했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도 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 달러-엔 환율은 160엔에 근접하며 상승 압력을 받았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소폭 상승하는 등 아시아 통화 전반이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위험회피 분위기가 이어졌다. 코스피가 1.5% 안팎 하락하는 가운데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6조원 넘는 주식을 순매도하며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환율이 1,490원대에 진입할 때마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유입되며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시장에서는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도 상단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중동 리스크와 고유가 영향으로 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환율이 다시 1,490원대에 근접했다”면서도 “다만 상단에서는 네고 물량이 꾸준히 나오고 있어 정규장에서 1,500원선을 바로 넘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밤 발표될 미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과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 결과를 주시하며 달러 방향성을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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