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3-13 (금)

[채권-오전] 유가 100달러 충격에 약세…변동성 속 낙폭 일부 축소

  • 입력 2026-03-13 10:44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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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13일 서울 채권시장은 국제유가 급등과 미국 국채금리 상승 부담을 반영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장 초반 대비 낙폭은 다소 축소되는 모습이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6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1틱 하락한 104.84를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29틱 내린 110.81에 거래됐다.

외국인은 장중 3년 국채선물을 약 600계약 순매수하는 반면 10년 국채선물은 약 800계약 순매도하며 구간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물 금리는 전 구간에서 상승세다. 지표물인 국고채 3년 금리는 전일 대비 약 4bp 오른 3.30% 부근에서 움직였고 10년물 금리는 약 4bp 상승한 3.69% 수준을 기록했다. 20년물과 30년물 등 장기 구간 금리도 3~4bp가량 상승했다.

간밤 글로벌 채권시장은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약세 압력을 받았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고 미국 국채금리는 단기물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26%대까지 올라섰고 2년물 금리는 3.7%대를 넘어섰다.

국제유가 급등은 이란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지속해야 한다는 강경 발언을 내놓은 데 따른 것이다. 유가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 전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유가와 환율 움직임에 따른 변동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금리 방향성을 쉽게 단정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현재 3년 국고채 금리가 기준금리 대비 약 95bp 수준인 3.45% 정도가 조기 기준금리 인상 공포를 반영한 레벨로 보인다”며 “전일 은행채 1.5년 구간이 크게 약세를 보인 것만 봐도 물가 우려로 시장 심리가 상당히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 변동성이 커지면서 전반적인 크레딧 채권 매수가 크게 줄었다”며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 상승으로 한국전력 등 공기업의 회사채 발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시장의 부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증권사의 채권딜러는 “요즘 시장은 유가 움직임에 따라 미국과 한국 금리 변동성이 모두 크게 확대되는 상황”이라며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 이상으로 치솟는 시나리오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레벨이 높다고 무작정 매수하기도, 금리가 올랐다고 쉽게 매도하기도 어려운 ‘깜깜이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당분간은 변동성 관리에 초점을 맞춘 대응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장중에는 일부 불안 요인이 완화되며 약세폭이 다소 줄어드는 흐름도 나타났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유가와 환율이 장중 다소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세도 진정되면서 시장이 장중 고점 부근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밤 발표될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중동 정세, 국제유가 흐름 등을 주시하면서 주말을 앞둔 경계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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