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3-14 (토)

(상보) 美에너지장관 “호르무즈서 미군의 선박 호위 당장은 어렵다...아직 준비 안돼”

  • 입력 2026-03-13 07:05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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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정부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유가 상승 압력이 커지는 가운데, 미 해군의 선박 호위 작전이 당장 시행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한 미 해군 호위 가능성에 대해 “비교적 곧 일어날 일이지만 지금 당장은 불가능하다”며 “우리는 아직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라이트 장관은 “현재 미국의 모든 군사 자산은 이란의 공격 능력과 이를 지원하는 제조 산업을 파괴하는 데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 해군의 선박 호위가 조만간 현실화될 가능성은 열어뒀다. 그는 이달 말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미 해군이 호위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본다”고 답했다.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호위 문제는 라이트 장관이 앞서 소셜미디어에 관련 글을 올리면서 논란이 됐다. 그는 지난 10일 엑스(X·옛 트위터)에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성공적으로 호위했다고 적었다가 몇 분 뒤 게시글을 삭제했으며, 백악관도 곧바로 해당 사실을 부인한 바 있다.

라이트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장기적 이익을 위한 단기적 고통”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란이 원할 때마다 세계를 인질로 삼을 수 있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지금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 운송로다. 최근 이란이 해협 봉쇄에 나서면서 국제 유가와 에너지 시장의 불안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이날 첫 메시지에서 “적(미국·이스라엘)을 압박하는 수단으로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밝히며 긴장을 더욱 고조시켰다.

한편 미국 정부는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는 일부 전망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라이트 장관은 “장기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단기적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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