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3-14 (토)

(상보) 이란, 호르무즈 해협서 태국·일본 등 상선 공격

  • 입력 2026-03-12 07:21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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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간 무력 충돌이 12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중동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상선들이 잇따라 공격을 받아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와 외신 등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태국·일본·마셜군도 국적 상선 등 최소 4척이 미상의 발사체 공격을 받았다. 지난달 28일 전쟁 발발 이후 이 해역에서 공격받은 선박은 최소 15척으로 늘어났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회사가 소유한 라이베리아 선적 화물선 ‘엑스프레스룸호’를 이날 타격해 운항을 멈추게 했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해군의 경고를 무시하고 운항을 계속했다”고 주장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선박은 태국 벌크선 ‘마유리나리’호다. 이 선박은 오만 북쪽 해상에서 공격을 받아 선내 화재가 발생했다. 선원 23명 가운데 20명은 구명정을 통해 탈출해 구조됐으며, 나머지 선원도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 해군은 현재 화재는 진화됐고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일본 해운사 상선미쓰이 소속 컨테이너선 ‘원 마제스티’호도 아랍에미리트 인근 해상에서 발사체 공격을 받아 선체 후미가 파손됐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승무원들은 모두 무사하며 선박 운항에도 큰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마셜 제도 선적 벌크선 ‘스타 그위네스’호도 두바이 북서쪽 해상에서 공격을 받아 선체 일부가 손상됐지만 승무원들은 안전한 상태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이 계속될 경우 중동에서 원유 수송을 차단하겠다고 거듭 경고해 왔다.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중앙군사본부 카탐알안비야는 국영TV 성명을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 그리고 그 동맹국에 속했거나 이들 국가의 석유 화물을 실은 모든 선박은 정당한 표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가는 당신들이 불안케 한 역내 안보에 달려 있다”며 “배럴당 200달러를 각오하라”고 위협했다.

한편 미국은 이란이 해협 봉쇄를 위해 기뢰를 설치할 가능성에 대응해 군사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최근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기뢰 부설용 이란 선박 여러 척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해상 운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 요충지로, 최근 선박 공격이 이어지면서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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