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3-14 (토)

(상보) 트럼프 “이란과 대화 가능...어떤 조건이냐에 달려”

  • 입력 2026-03-11 07:33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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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협상의 실질적인 진전 여부는 조건에 달려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는 10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언제든 이란과 대화할 의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문제는 그것이 생산적인 대화가 될 수 있는지 여부”라고 설명했다.

윗코프 특사는 협상의 핵심 쟁점으로 이란의 협상 의지와 합의 이행 가능성을 지목했다. 그는 “이란이 합의할 의지가 있는지, 합의에 우호적인지, 그리고 합의가 실제로 이행 가능한지라는 세 가지 질문이 있다”며 “이 세 가지에 대해 대통령에게 ‘아니다’라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가장 큰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 윗코프 특사는 “이란은 지속적으로 우라늄 농축 권리를 주장하고 있으며 일부는 이미 60%까지 농축돼 있다”며 “60% 농축 우라늄은 일주일에서 열흘이면 90%까지 농축될 수 있고, 90%는 무기급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란이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양보 의사가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이란 측은 군사적으로 우리가 얻어내지 못한 것은 외교적으로도 넘겨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며 “그들은 합의할 유인이 전혀 없어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윗코프 특사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전화 통화와 관련해 러시아가 이란에 군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고 전했다.

그는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러시아 측은 이란과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며 “우리는 그들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윗코프 특사는 또 자신과 재러드 쿠슈너가 같은 날 오전 유리 우샤코프 푸틴 대통령 외교정책 보좌관과 별도의 통화를 했으며, 이 자리에서도 러시아가 이란에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을 재차 들었다고 밝혔다.

앞서 일부 미국 관리들은 러시아가 이란에 정보를 제공해 중동 지역의 미군 자산을 겨냥한 공격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까지 이러한 주장에 대해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동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란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핵 프로그램과 안보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양보가 협상의 전제 조건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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