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3-14 (토)

(상보) 이란 외교부 “호르무즈 통과하는 상선 조심하라”

  • 입력 2026-03-10 10:37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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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해당 해역을 통과하는 상선들에 대해 주의를 촉구했다.

이란 외교부는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들은 지역 안보 상황을 고려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국제 에너지 수송에 차질이 발생한 가운데 나왔다.

앞서 이란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대응으로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행 불가’를 선언하며 해협을 폐쇄했다. 이후 페르시아만 입구 일대에서는 상선과 유조선 운항이 크게 제한되며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이와 관련해 이란혁명수비대(IRGC)는 별도 성명을 통해 유럽과 아랍 국가들을 향해 미국과 이스라엘 외교관을 자국에서 추방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IRGC는 “미국과 이스라엘 외교관을 자국 영토에서 내보내는 어떤 유럽 또는 아랍 국가라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는 완전한 자유와 권한을 얻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계 주요 에너지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좁은 해상 통로로, 전 세계 해상 석유 운송량의 약 20%와 액화천연가스(LNG) 운송량 상당 부분이 이곳을 통과한다.

이란의 봉쇄 조치 이후 현재 석유와 가스 등을 실은 수백 척의 선박이 해협 양쪽 해역에서 통과 재개를 기다리며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국제유가는 한때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서며 급등했으며,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차질과 물가 상승 압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국제 석유 공급을 교란하려는 시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미 해군과 동맹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을 호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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