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3-10 (화)

[채권-개장] ‘세 자릿수 유가’ 충격속 국채선물 약세 출발…인플레 우려 속 변동성 경계

  • 입력 2026-03-09 08:56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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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개장] ‘세 자릿수 유가’ 충격속 국채선물 약세 출발…인플레 우려 속 변동성 경계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9일 서울 채권시장은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약세로 출발했다. 중동 전쟁 장기화 가능성이 부각되며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점이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오전 8시 49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44틱 내린 104.53을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109틱 하락한 110.17에 거래됐다.

외국인은 장 초반 3년 국채선물을 약 5,700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은 약 600계약 순매수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이란 전쟁 확산 우려 속에 국제유가가 ‘세 자릿수’ 수준으로 급등하면서 채권시장에 인플레이션 부담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시간 이날 오전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각각 배럴당 107달러 안팎에서 거래되며 2022년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선을 넘어섰다.

카타르 에너지장관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이 지속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한 점도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

증권사 한 채권딜러는 “주말 사이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서는 등 상황이 더 악화되면서 채권시장에는 인플레이션 경계가 강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며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했지만 지금은 유가 급등 재료가 이를 상당 부분 덮어버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는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아 유가 상승이 물가와 금리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수 있다”며 “당분간은 금리 상단을 열어두고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사 한 중개인은 “채권뿐 아니라 주식과 외환시장까지 모두 유가 변수에 흔들리는 모습”이라며 “중동 전황과 호르무즈 해협 상황이 시장의 가장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고 평가했다.

그는 “유가 상승이 이어질 경우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 상승 압력이 지속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미국 고용지표 쇼크가 금리 하단을 일부 지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한 딜러는 “이미 금리가 빠르게 올라 레벨 부담이 커진 상황이라 유가가 더 급등하지 않는다면 저가 매수도 조금씩 들어올 수 있다”며 “전쟁 상황이 조금이라도 완화되는 신호가 나온다면 금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되돌림을 보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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