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3-11 (수)

[채권-마감] WTI 80불 돌파와 인플레 경계감에 채권 약세 흐름 지속...미-이란 전쟁 불확실성 주시

  • 입력 2026-03-06 16:34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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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6일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6일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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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6일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국채 금리 상승 영향에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달러 강세에 따른 환율 상승 압력도 채권을 압박했다.

3년 국채선물 가격은 11틱 하락한 104.97, 10년 선물은 39틱 떨어진 111.26을 기록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80불을 넘어서면서 글로벌 인플레 우려가 커져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미-이란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 부담을 느끼는 중"이라며 "주말 사이에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고3년물 25-10호 수익률은 민평대비 4.8bp 상승한 3.228%, 국고10년물 25-11호 금리는 3.6bp 오른 3.616%를 기록했다.

■ 인플레 우려 커지면서 채권 약세 흐름

6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전일대비 11틱 떨어진 104.97, 10년 선물은 36틱 하락한 111.29로 거래를 시작했다.

WTI가 80불을 넘어서면서 글로벌 인플레 우려가 커져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게 됐으며,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종가기준으로 2월 12일 이후 처음으로 4.1%대에 진입해 국내에 부담을 줬다.

이란의 중동 유조선 공격에 국제유가가 다시 뛰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6.35달러(8.51%) 폭등한 배럴당 81.01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4.01달러(4.93%) 오른 배럴당 85.41달러에 거래돼 닷새 연속 상승했다.

WTI가 80불을 넘어서면서 2024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4.15bp 상승한 4.1370%, 국채2년물은 3.65bp 오른 3.5775%를 기록했다.

환율마저 상승 압력을 받아 채권을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481.1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스왑포인트를 감안하면 전일 서울 현물환 종가 대비 약 14원 상승한 수준이었다.

채권시장에 악재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은 선물 매도로 나왔다.

최근 정부나 외환당국이 보여준 환율, 금리 등 가격변수 안정 의지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를 떨칠 수 없었다.

투자자들은 중동 전쟁 상황을 경계하면서 주말 사이에 나올 뉴스를 확인해야 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포지션을 크게 늘리기보다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분위기였다.

국고3년 금리는 다시 3.2% 위로 레벨을 올린 뒤 미-이란 전쟁 관련 추가 소식을 대기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주말에 미-이란 사태가 얼마나 전개될지 봐야 한다. 여기에 미국 고용지표 결과도 중요하다"면서 "전체적으로 금리가 다시 밀렸고 정부는 가격 안정 의지를 말했지만 금리 상단을 열어두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레벨 메리트가 다시 커졌지만 지금은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게 맞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 달러/원 1,470원대에서 마무리...주가, 일각의 급락 우려 불구 상승 마감

3시30분 기준 달러/원 환율은 8.3원 오른 1,476.4원을 기록했다.

이란의 유조선 공격 소식에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된 점이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달러/원은 그러나 장 초반 급등 출발 이후 상승폭을 줄였다.

한 때 1,480.8원까지 급등하기도 했지만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유입되고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강세가 일부 완화되자 상승폭이 누그러졌다.

다만 달러/원 환율 움직임 관련해도 여전히 불확실성이 커 보인다. 전쟁 상황과 오늘 밤 미국 고용지표 결과 등을 확인해야 한다.

주가지수는 선방했다.

간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784.67포인트(1.61%) 내린 4만7954.74, 나스닥이 38.79포인트(0.56%) 하락한 6830.71을 나타냈지만 국내 주식시장은 일각의 급락 우려와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다.

최근 역대 최대폭으로 폭락, 폭등을 거듭했던 코스피지수는 이날 장 초반의 낙폭을 줄이면서 상승 전환하는 힘을 과시했다.

코스피지수는 0.97p(0.02%) 오른 5,584.87를 나타냈다. 코스닥은 38.26p(3.43%) 급등한 1,154.67을 나타냈다.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 시장에선 대거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기관이 정책 기대, 다음주 액티브 ETF 출시 등을 앞둔 기대에 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시장에서 각각 1조 9,523억원, 1조 1,142억원을 대거 순매도했고 개인은 2조 9,502억원을 대거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선 기관이 4,72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815억원, 791억원을 순매도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주식매니저는 "최근 극단적인 주가 폭락과 폭등이 나타나 걱정했는데, 오늘은 이런 모습이 없었다"면서 "장중 코스피가 낙폭을 줄인 점, 코스닥이 급등한 점 등을 감안하면 다시 리스크 선호 관성이 살아나는 듯하다"고 평가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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