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마이클 버리 “코스피 급등락 사태, 불길한 사태의 전조 시사”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영화 '빅 쇼트' 실제 인물로 유명한 미국의 공매도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급격한 변동성을 두고 “불길한 사태의 전조를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버리는 5일(현지시간) 온라인 뉴스레터 플랫폼 서브스택에 올린 글에서 “한국 주식시장은 해외 개인 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고 수년간 외면받아온 시장이지만 최근 모멘텀이 붙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한 달 남짓 기간 코스피를 움직인 것은 기관투자자들이었다”며 “이 과정에서 나타난 변동성은 모멘텀 트레이더들이 시장에 진입했다는 결정적인 신호”라고 분석했다.
주식시장에서 모멘텀은 가격이 일정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움직이려는 성향을 의미한다. 모멘텀 트레이더는 이러한 추세를 따라 단기 매매를 반복하는 투자자를 뜻한다. 버리는 최근 급등락 배경에 이 같은 투기적 거래가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그는 특히 “기관들이 코스피를 데이트레이딩(당일 매매)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겠느냐”며 “그것이야말로 묵시록의 네 기사 중 하나(one horse of the apocalypse·종말의 징후)가 나타난 것”이라고 표현했다. 다만 이 발언이 구체적으로 어떤 금융위기나 시장 충격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별도의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최근 국내 주가지수는 중동 정세 악화 여파 속에서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 우려가 부각된 이후 코스피와 코스닥은 급락했다가 하루 만에 급반등하는 등 큰 폭의 등락을 반복했다. 실제로 코스피는 이달 초 하루에 10% 안팎의 급락과 급등을 오가는 등 이례적인 장세를 연출했다.
버리는 2008년 미국의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미리 예견해 관련 자산의 가격 하락에 돈을 거는 공매도 기법으로 큰 부를 쌓았고, 그의 이야기는 2015년 영화 ‘빅 쇼트’로 만들어졌다.
한편 버리는 최근까지 인공지능 산업의 과도한 기대를 지적하며 기술주 중심의 거품 가능성을 경고하는 발언을 이어온 바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