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3-15 (일)

[채권-오전] 미 금리 급등·RBA 긴축 시사에 약세 확대…10년 선물 70틱 넘게 하락

  • 입력 2026-03-03 11:14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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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3일 오전 서울 채권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급등 여파와 아시아 주요국 금리 상승 흐름에 연동해 약세폭을 확대했다. 중동 전쟁 장기화 우려 속에 인플레이션 재점화 경계가 강화된 가운데, 호주 중앙은행의 추가 긴축 시사까지 더해지며 글로벌 금리 상방 압력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오전 10시 59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27틱 내린 105.27, 10년 국채선물은 71틱 하락한 112.14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장중 3년 선물을 약 6500계약, 10년 선물을 950계약가량 순매수하고 있으나 지수 하락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인 흐름이다.

현물시장에서는 지표물인 국고채 3년 금리가 전일 대비 8bp 내외 오른 3.12%대, 10년물은 7bp 상승한 3.52%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간밤 미국채 금리는 급등했다.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 격화,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된 영향이다. 미 10년물 금리는 4.05%대로 올라섰고, 2년물 역시 3.49% 수준으로 뛰었다. 2월 제조업 지표가 예상치를 웃돈 점도 금리 상승 압력을 키웠다.

아시아장에서도 금리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 10년물은 5bp 넘게 상승해 2.11%대 초반에서 등락 중이며, 호주 10년물은 10bp 급등해 4.74%대 초반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호주중앙은행(RBA) 총재가 “중동 분쟁은 인플레이션 전망의 불확실성을 상기시킨다”며 “모든 회의는 살아 있다”고 발언해 이달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점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난 2월 25bp 인상에 이어 긴축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증권사 한 중개인은 “환율과 유가가 동시에 오르는 환경에서 인플레 우려가 재부각되고 있다”며 “외국인이 선물 순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대외금리 상승 압력이 워낙 강해 매수 강도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2년물 입찰과 내일 30년물 입찰을 앞둔 수급 부담도 약세 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사 한 채권딜러는 “통상 지정학적 리스크는 안전자산 선호로 이어지지만, 이번에는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물가 경계가 먼저 반영되고 있다”며 “미 금리가 4%대에 안착하는 흐름을 보일 경우 국내도 단기적으로 추가 약세 테스트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유가 급등이 일시적일 경우 금리 상단도 제한될 수 있어, 전황과 환율 흐름을 보며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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