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 BIS 기후대응 회사채 펀드 참여…ESG 외화운용 203.8억달러로 확대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한국은행이 국제결제은행(BIS)이 출범시킨 기후대응 회사채 펀드에 참여하며 외화자산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운용을 한층 강화한다. 저탄소 전환을 지원하는 글로벌 투자 흐름에 동참하는 동시에, 주요국 중앙은행과의 협력 기반을 넓히겠다는 취지다.
한국은행은 지난 2월 26일 출범한 BIS 기후대응 회사채 펀드(BIS Climate-Aware Corporate Bond Fund)에 외화자산 일부를 투자했다고 3일 밝혔다. 이 펀드는 기후리스크 대응과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지원을 목적으로 조성됐으며, 신용등급이 양호한 회사채에 투자하되 기후대응 성과와 저탄소 전환 노력이 우수한 기업에 더 높은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일부 고탄소 산업은 투자 대상에서 제외된다.
펀드는 주요국 중앙은행 14곳이 참여하는 자문그룹(Advisory Committee)의 협의를 거쳐 설계됐으며, 운용은 국제결제은행(BIS) 내 자산운용부가 맡는다. 한국은행은 자문그룹의 일원으로 펀드 설계 과정에 참여했으며, 최초 투자자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중앙은행 외화자산 운용에 기후요인을 체계적으로 반영하는 책임투자를 선도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한국은행은 2021년 ‘외화자산의 ESG 운용 기본방향’을 발표한 이후 ESG 관련 투자를 점진적으로 확대해왔다. 2022년 BIS 아시아 그린본드 펀드 참여에 이어 이번 기후대응 회사채 펀드 투자까지 범위를 넓히면서 글로벌 기후대응 노력에 대한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한국은행의 ESG 관련 자산 규모는 총 203억8000만달러 수준이다.
한은은 “이번 참여는 저탄소 경제 전환을 지원하는 동시에 BIS 및 해외 중앙은행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는 계기”라며 “앞으로도 외화자산 운용 과정에서 기후리스크 등 비재무적 요소를 균형 있게 고려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