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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개장] 국채선물 10년물 50틱 가까이 급락 출발…미·이란 전쟁發 인플레 우려에 약세

  • 입력 2026-03-03 09:0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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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개장] 국채선물 10년물 50틱 가까이 급락 출발…미·이란 전쟁發 인플레 우려에 약세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3일 서울 채권시장이 약세로 출발했다. 주말 사이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이 본격화되며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가 부각된 영향이다.

오전 8시 47분 현재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6틱 내린 105.38을 기록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은 48틱 하락한 112.37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은 3년 선물을 약 5100계약, 10년 선물을 30계약가량 순매수하고 있다.

간밤 미국 국채금리는 급등했다. 미 10년물 금리는 4.05%대로 올라섰고, 2년물 역시 3.49% 수준까지 상승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대규모로 공습하고, 이란이 보복에 나서면서 중동 지역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를 웃돌며 급등한 것이 금리 상승을 자극했다. 공급관리협회(ISM)의 2월 제조업 PMI가 52.4로 예상치를 웃돈 점도 인플레 우려를 자극했다.

증권사 한 중개인은 “주말 미·이스라엘의 전격 공습으로 중동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지만, 뉴욕 주가는 낙폭을 상당 부분 회복했다”며 “다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과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플레 우려가 재점화되면서 미 국채 수익률이 전 구간에서 큰 폭 상승했다”고 전했다. 그는 “연휴 이후 개장하는 국내 시장은 지난주 금통위 이후 낮아진 금리 레벨에서 돌발 변수를 반영하는 과정”이라며 “환율 상승 폭과 수급, 오늘 2년물 입찰 소화 여부를 보면서 중동 사태 전개를 지켜보는 장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 한 채권딜러는 “통상 전쟁이 나면 안전자산 선호로 채권이 강세를 보이지만, 이번에는 단기전 기대와 물가 영향이 부각되며 오히려 약세로 출발했다”며 “채권과 주식, 환율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지켜보며 대응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은 3월 국고채 발행이 시작되는 날로, 2년물 3조2000억원 입찰이 예정돼 있다. 전쟁 리스크와 대외금리 상승 속에서 수급 부담까지 겹치며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중기적으로는 금리 상승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국내 채권시장 약세의 핵심이었던 금리인상 공포와 수급 공백은 점차 해소될 것”이라며 “2월 금통위에서 금리인상 우려가 과도했다는 신호가 확인됐고, 낮은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 압력 등을 감안하면 긴축 공포는 빠르게 완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정부의 발행 물량 조정, 연기금의 국내채권 비중 상향, 세계국채지수(WGBI) 효과 등으로 수급 여건도 개선될 수 있다”며 “3월 채권시장은 공포에서 벗어나 추가 안정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단기적으로는 중동 전황과 국제유가 흐름, 코스피 움직임을 주된 변수로 보면서도, 전쟁 장기화 여부에 따라 금리 방향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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