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3-21 (토)

(상보) 호실적에도 실적실망...엔비디아 5.5% 내려 1년 최대 낙폭

  • 입력 2026-02-27 07:26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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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호실적에도 실적실망...엔비디아 5.5% 내려 1년 최대 낙폭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 5% 넘게 급락하며 1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인공지능 투자 과열과 높아진 기대 수준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엔비디아는 전장 대비 5.5% 하락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이다.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2026회계연도 4분기 매출은 681억3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662억1000만달러)를 약 2.9% 웃돌았다. 매출과 이익 모두 기대를 상회했지만, 향후 실적 전망(가이던스)에 대한 구체성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오며 매물이 쏟아졌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03% 오른 4만9499.20에 마감했고, S&P 500은 0.54% 내린 6908.8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18% 하락한 2만2878.38에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 급락 여파로 반도체주 전반이 약세를 나타냈다. 브로드컴은3.2% 하락했고, ASML은 4% 넘게 밀렸다. 램 리서치와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도 각각 4.2%, 4.9% 하락했다. 웨스턴 디지털과 씨게이트 테크놀로즤 등 메모리 관련 종목도 3% 안팎 내렸다.

시장에서는 AI 투자 사이클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되고 있다. 대형 클라우드 업체들이 AI 인프라에 막대한 자본지출(capex)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엔비디아가 현재와 같은 고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이다.

투자사 페이셋의 톰 그라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은 ‘증명 모드’에 있지만 이번 실적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며 “높은 기대가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황에서 작은 실망도 큰 변동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소프트웨어 종목 일부는 반등했다. 세일즈포스는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3% 상승했다. 다만 연간 매출 가이던스는 시장 기대를 소폭 밑돌았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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