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2-27 (금)

(상보) 美 1월 잠정주택판매 전월비 0.8% 줄며 예상 하회

  • 입력 2026-02-20 07:06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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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美 1월 잠정주택판매 전월비 0.8% 줄며 예상 하회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의 1월 잠정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감소하며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모기지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매수 심리가 본격적으로 살아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19일(현지시간)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1월 잠정 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0.8%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0.4% 줄었다. 이는 시장 예상치(1.3%)를 크게 밑도는 결과다.

지역별로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 전월 대비 기준 중서부(5.0%)와 서부(4.3%)는 증가했지만, 북동부(-5.7%)와 남부(-4.5%)는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남부(4.0%)와 서부(0.3%)가 증가한 반면, 북동부(-8.3%)와 중서부(-3.3%)는 감소했다. 전국 지표는 소폭 하락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회복 조짐이 엿보인 셈이다.

미국 50대 대도시 가운데에서는 애리조나주 피닉스-메사-챈들러(전년 대비 11.8% 증가), 매사추세츠·뉴햄프셔주 보스턴-케임브리지-뉴턴(10.7%), 노스캐롤라이나·사우스캐롤라이나주 샬럿-콩코드-개스토니아(10.7%) 등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프리몬트(8.9%), 오클라호마시티(8.7%), 세인트루이스(8.0%) 등도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구매 여건이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 더 많은 매수 활동을 끌어낼 정도는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모기지 금리가 6%에 근접하면서 1년 전에는 대출 자격을 얻지 못했던 약 550만 가구가 현재는 자격을 갖추게 됐다”며 “과거 경험상 이 가운데 약 10%가 실제 시장에 진입할 경우, 지난해보다 약 55만명의 신규 주택 구매자가 추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다만 “주택 공급이 충분히 늘지 않는다면 새롭게 유입되는 수요는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는 다시 감당 여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급 확대를 위한 주택 건설이 필수적이며, 최근 미 하원이 초당적으로 ‘21세기 주택법(Housing for the 21st Century Act)’을 통과시킨 것은 주택 부족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잠정 주택판매 지표는 매매 계약 체결 건수를 기준으로 산출되며, 통상 1~2개월 후 실제 주택 거래로 이어진다. 이에 따라 이번 수치는 봄철 주택 거래 성수기를 앞둔 시장 분위기를 가늠할 선행지표로 주목된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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