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3-04 (수)

(상보) 김영환 한은 국장 “1월 경상수지 흑자폭 축소…연간 변수는 반도체·유가”

  • 입력 2026-02-06 09:41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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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지난해 12월 경상수지가 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연간으로도 사상 최대 흑자를 달성한 가운데, 한국은행은 1월에는 계절 요인으로 흑자 폭이 다소 줄어들 수 있지만 연간 흐름은 반도체 경기와 국제유가에 달려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김영환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장은 6일 ‘2025년 12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에서 “1월 경상수지는 작년 12월처럼 사상 최대 흑자를 이어가기는 어렵겠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흑자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최근 통관 기준 무역수지를 보면 12월의 대규모 흑자 이후 1월에는 자연스럽게 조정 국면에 들어갈 수 있다”면서도 “IT 품목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설 연휴가 2월로 이동하면서 1월 조업일수가 늘어난 점은 전년 동월 대비 개선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187억달러 흑자로 월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품수지는 반도체 등 IT 수출 급증에 힘입어 188억5천만달러 흑자로 사상 최대를 나타냈다. 이로써 경상수지는 2023년 5월 이후 3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연간 기준으로도 성과는 두드러졌다. 2025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230억5천만달러로, 종전 최대였던 2015년(1,052억달러)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김 국장은 연간 흐름과 관련해 “반도체 슈퍼사이클 진입과 국제유가 하락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관세 이슈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수출 호조가 흑자 확대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다만 품목별 온도 차는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도체를 제외하면 지난해 수출은 -1.1% 수준으로, IT 품목과 비IT 품목 간 격차가 존재한다”며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 수출이 21.9% 증가하며 전체 IT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경상수지 전망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김 국장은 “1월 시점에서 연간 경상수지를 수치로 전망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본원소득수지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고,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AI 관련 투자 수요 확대가 이어질 경우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흑자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지만, 현재로서는 반도체 경기와 에너지 가격이 연간 경상수지의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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