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12월 경상수지 187억달러 흑자 ‘신기록’…연간도 사상 최대 - 한은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지난해 12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급증에 힘입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 흑자를 달성하며 32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5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187억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로, 기존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해 9월(142억2천만달러)을 크게 웃돌았다.
이로써 경상수지는 3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2025년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230억5천만달러로 집계돼 연간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 확대는 상품수지가 주도했다. 12월 상품수지는 188억5천만달러 흑자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716억5천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3.1%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반면, 수입은 528억달러로 1.7% 늘어 증가 폭이 제한됐다.
수출은 IT 품목을 중심으로 호조가 이어졌다.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43.1% 급증했고, 컴퓨터 주변기기(33.1%), 무선통신기기(24.0%) 등 정보통신기기 전반이 강한 증가세를 보였다. 비IT 부문에서도 기계류·정밀기기(2.9%)와 의약품(27.3%)이 늘며 전체 수출 증가를 뒷받침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시아 수출이 27.9% 늘며 증가 폭이 확대됐고, 중국(10.1%), 미국(3.7%), EU(0.5%)로의 수출도 증가했다. 반면 일본으로의 수출은 7.0% 감소했다.
수입은 에너지 가격 하락 영향으로 원자재 수입이 1.0% 감소했으나, 소비재가 17.9% 급증하며 전체 수입 증가를 이끌었다. 특히 금 수입이 461.9% 급증했고, 승용차 수입도 24.0% 늘었다. 자본재 수입은 정보통신기기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5.8%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36억9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겨울방학 등 해외여행 성수기 영향으로 출국자 수가 늘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14억달러로 확대됐다. 기타사업서비스수지도 관계기업 간 서비스 지급 증가로 18억5천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본원소득수지는 47억3천만달러 흑자로 전월보다 흑자 폭이 확대되며 역대 3위 기록을 세웠다. 특히 배당소득수지는 37억1천만달러 흑자로, 전월에 있었던 증권투자 분기배당 지급 영향이 해소되며 흑자 규모가 크게 늘었다. 이전소득수지는 11억9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12월 중 237억7천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64억9천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51억7천만달러 각각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43억7천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채권을 중심으로 56억8천만달러 확대됐다.
한은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 수출 호조와 에너지 가격 하락에 따른 교역 여건 개선이 12월 경상수지 흑자 확대를 이끌었다”며 “연간 기준으로도 수출 경쟁력이 뚜렷하게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상보) 12월 경상수지 187억달러 흑자 ‘신기록’…연간도 사상 최대 - 한은
이미지 확대보기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