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율 안정화에 외환보유액 두 달째 감소…1월 4,259억달러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환율 변동성 대응 과정에서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외환당국이 원·달러 환율 급등락을 완화하기 위해 달러 매도 개입과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 등 시장 안정화 조치를 이어간 영향이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1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4,259억1,000만달러로 전월 말(4,280억5,000만달러)보다 21억5,000만달러 줄었다. 지난해 12월(-26억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다. 보유액 규모는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은은 외환보유액 감소 배경으로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를 지목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 거래와 외환시장 안정화 목적의 조치가 외환보유액 감소에 주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연초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원·달러 환율도 큰 폭의 등락을 반복했다. 이에 외환당국은 보유 달러를 시장에 공급하는 스무딩 오퍼레이션과 함께 국민연금 외환스왑을 병행해 환율 변동성을 완화했다. 이 과정에서 외환보유액이 일시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자산별로 보면 현금성 자산인 예치금은 233억2,000만달러로 전월보다 85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반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775억2,000만달러로 63억9,000만달러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158억9,000만달러로 전월과 동일했고, IMF 포지션은 43억8,000만달러로 소폭 증가했다. 금은 장부가 기준으로 47억9,000만달러를 유지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를 유지했다. 중국이 3조3,579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3,698억달러), 스위스(1조751억달러), 러시아(7,549억달러), 인도(6,877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