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2-23 (월)

(상보) 연준 보스틱 "경제 강해서 금리 내릴 명분 없다"

  • 입력 2026-02-03 08:31
  • 김경목 기자
댓글
0
(상보) 연준 보스틱 "경제 강해서 금리 내릴 명분 없다"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래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올해 금리 인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 수준을 웃돌고 있는 데다, 경제와 노동시장이 강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어 금리를 낮출 명분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보스틱 총재는 2일(현지시간) 애틀랜타 로터리 클럽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은 지난 2년 가까이 횡보해 왔고 여전히 목표치를 상당히 상회하고 있다”며 “2026년 상반기에 상황이 극적으로 달라질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상당한 물가 압력이 존재하며, 임무를 완수했다고 말하기에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반면 노동시장에 대해서는 비교적 낙관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그는 “여러 변화가 나타나고 있지만 노동시장이 절벽에서 떨어지듯 급격히 악화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올해 중반에도 실업률은 4.2~4.4%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연준이 완전고용으로 간주하는 매우 강한 수치라는 설명이다.

보스틱 총재는 “강한 경제 성과가 이어질 경우 인플레이션 하락 폭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며 “이런 환경에서 금리를 인하하면 물가를 목표치로 되돌리거나 그 궤도에 올려놓는 일이 훨씬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인내심을 가져야 할 때”라며 올해 금리 인하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으로 지명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보스틱 총재는 “연준을 이끄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제”라며 “의장이 원하는 정책 방향을 실행하려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을 설득하고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과정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하에 우호적인 인사를 의장 후보로 지명했더라도, 합의제 기구인 FOMC 구조상 의장 단독으로 정책 방향을 밀어붙이기는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의 임기는 오는 5월 중순 종료된다.

한편 연준은 지난주 열린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당시 결정은 위원 10명 찬성, 2명 반대로 이뤄졌으며, 파월 의장은 “동결 결정이 광범위한 지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보스틱 총재는 이달 말 8년 반의 임기를 마치고 연준을 떠날 예정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