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2-03 (화)

[채권-장전] 아찔한 주식붐

  • 입력 2026-01-30 08:17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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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30일 주식, 환율 등 주변 시장, 그리고 외국인 선물 매매와 저가매수 세력의 움직임을 보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날 장중 국내 주가는 상승 전환하는 힘을 과시하면서 채권을 압박했다.

또 최근 환율이 급하게 빠지긴 했으나 전날엔 글로벌 달러 강세 때문에 달러/원이 다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서울 집값은 오름폭을 더욱 키우면서 급등세를 나타냈다.

부동산원 기준 서울 아파트값 주간상승률은 0.3%대로 급등하면서 작년 10월 이후 가장 가장 가파르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전날 공급대책을 발표했지만 서울 집값을 안정시키기엔 역부족이다.

주식과 환율, 부동산 등 채권을 둘러싼 주변시장 흐름들은 여전히 이자율 시장에 만만치 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된 영향으로 1,430원 초반 정도에서 거래를 시작할 듯하다.

하지만 국고3년 금리가 다시 3.1%를 살짝 넘어서 저가매수 등도 봐야 할 듯하다.

전날 장 마감 뒤 나온 2월 국발계에선 경쟁입찰 물량이 1월보다 2조원 늘어난 18조원으로 발표됐다.

美금리 4.23%대로 하락...나스닥 0.7% 남짓 하락

미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뉴욕 주가가 기술주 위주로 하락하자 반사익을 얻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0.90bp 하락한 4.234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0.60bp 떨어진 4.8500%를 나타냈다. 국채2년물은 1.75bp 떨어진 3.5590%, 국채5년물은 1.00bp 하락한 3.8155%를 기록했다.

뉴욕 주가지수는 하락했다. MS 실적 실망감에 나스닥의 낙폭이 컸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5.96포인트(0.11%) 오른 49,071.56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9.02포인트(0.13%) 낮아진 6,969.01, 나스닥은 172.33포인트(0.72%) 내린 23,685.12를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7개가 강해졌다. 통신서비스주가 2.9%, 부동산주는 1.4% 각각 올랐다. 반면 정보기술주는 1.9%, 재량소비재주는 0.6% 각각 내렸다.

개별 종목 중 전일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 MS가 10% 급락했다. 클라우드 부문 매출 정체와 인공지능(AI) 부문 투자 확대가 주목을 받았다.

테슬라도 실적 실망감에 3.2% 내렸다. 반면 메타는 실적 호조에 힘입어 10.4%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0.5% 상승했다.

글로벌 달러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달러인덱스는 0.22% 낮아진 96.24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10% 높아진 1.1968달러, 파운드/달러는 0.01% 내린 1.3806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25% 하락한 153.03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5% 오른 6.9475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01% 강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미국의 이란 공격 가능성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보안 병력과 지도부를 겨냥한 제한적 군사 타격 등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도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2.21달러(3.49%) 급등한 배럴당 65.4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9월말 이후 최고치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2.31달러(3.4%) 상승한 배럴당 70.71달러에 거래됐다.

■ 2월 국고채, 1월보다 2조원 늘어난 18조원 발행

기획재정부는 29일 2026년 2월 중 18조원 규모의 국고채를 경쟁입찰 방식으로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월 국고채 경쟁입찰 발행 규모는 전월 대비 2조원 증가한 수준이다.

만기별로는 2년물 3.1조원, 3년물 3.1조원, 5년물 3.0조원, 10년물 2.6조원, 20년물 0.5조원, 30년물 4.7조원, 50년물 0.9조원, 물가연동국고채 0.1조원이다.

1월에 비해 2년이 0.3조원, 3년이 0.2조원, 5년이 0.5조원, 10년이 0.4조원 늘어났다. 20년은 동일하며 30년은 0.4조원, 50년은 0.1조원, 물가채는 0.1조원 증가하는 것이다.

2월 중 1.2조원 규모의 원화표시 외평채 1년물도 경쟁입찰 방식으로 발행할 계획이다.

국고채 유동성 제고를 위해 10년물, 20년물, 30년물 경과종목과 30년물 지표종목 간 5,000억원 규모의 국고채 교환도 실시한다.

2월 중 일시적 자금 부족을 보완하기 위해 63일물 재정증권 10조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2월 중 통안채를 전월비 1.5조 감소한 5.5조 발행(경쟁입찰 5.0조+모집 0.4~0.5조) 발행할 예정이다. 통안채 중도 환매 규모는 3.5조원이다.

한편 1월중 국고채 실발행 실적은 계획(16조원)보다 많은 17.869조원을 기록했다.

■ 차기 연준의장 발표 임박과 트럼프의 금리인하 종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차기 연준 의장 후보자를 다음주 중 지명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29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서 차기 연준 의장 발표 시점에 대해 "다음 주 중 어느 시점"이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의 임기는 올해 5월 종료된다.

여러 후보군 중 누가 트럼프의 선택을 받게 될지 주목된다.

현재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으로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미셸 보먼 연준 이사, 릭 리더 블랙록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이다.

상당기간 케빈 해싯과 케빈 워시, 즉 '두 케빈'이 선두권을 이룬 가운데 최근엔 블랙록의 릭 리더가 상당히 부각돼 결과가 주목된다.

트럼프는 자신이 볼 때 '금리를 많이 내려 줄만한' 인물을 고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번주 1월 FOMC가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한 것도 트럼프의 심기를 건드린다.

트럼프는 "연준 때문에 미국이 너무 많은 이자를 지불하고 있다. 우리는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가장 낮은 금리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금리는 지금보다 2%포인트, 심지어 3%포인트는 더 낮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1월 FOMC에선 '트럼프맨' 마이런과 트럼프 1기 때 이사가 된 월러가 25bp 인하 소수의견을 냈다.

트럼프 1기 때 이사가 된 보우먼이 동결에 찬성했지만 월러가 인하를 주장하자 일각에선 '연준 의장에 대한 미련을 못 버렸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1월 FOMC의 금리 동결 후 파월에 대해 "완전히 불필요하고 부적절한 이자 비용으로 미국이 연간 수천억달러를 지불하게 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연준 의장은 대통령의 지명 이후 상원 인준을 거쳐야 한다.

미국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문제가 있어 각종 얘기들이 나올 수 있다. 세계 최강대국 미국의 통화정책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는 우려가 적지 않다.

■ 무서운 주식붐

국내 주식 상승 기세가 워낙 뜨겁자 오래된 투자자들 사이에선 1990년대 말 'IT 버불 붐' 때와 비슷하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실적이 뒷받침 되지 않았던 당시 붐과 달리 지금은 반도체 실적에 기반한 상승세라는 점이 다르다는 지적도 보였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50.44P(0.98%) 뛴 5,221.25를 기록하면서 5,200선도 넘어섰다. 장 초반 5,073.12로 밀렸다가 장중 분위기를 뒤집는 힘을 과시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시총 1,2위 회사들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장중 차익매물로 1.1% 하락했으나 하이닉스는 2.4%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 19.2조원에, 매출액 32.8조원을 기록해 영업이익률이 무려 58%에 달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47.2조원으로 역대 최고치였다. 삼성전자는 매출액 93.8조원과 영업이익 20.1조원을 기록했다.

HBM4(6세대) 주도권을 잡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예고한 한국 메모리 기업들이 코스피 5천시대를 이끄는 중이다.

최근 코스닥은 코스피보다 더욱 놀라운 수준으로 뛰고 있다. 코스닥은 6거래일 연속으로 급등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전날 코스닥은 30.89P(2.73%) 뛴 1,164.41을 기록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테마에 편승해 급등하면서 알테오젠을 제치고 코스닥 시총 1,2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정부와 여당의 코스닥 부양 의지 속에 단 6거래일만에 코스닥은 22.4% 폭등했다.

요즘은 코스닥이 코스피를 크게 아웃퍼폼하는 가운데 정부는 연기금 운용평가 기준에 코스닥도 반영하기로 했다.

주식시장 과열에 대한 경고 목소리도 계속되고 있지만, 일단 국내 주식은 갈 수 있는 데까지 가보자는 듯이 움직이는 중이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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