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노동시장이 완만한 둔화 속에서 안정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 노동부는 29일(현지시간) 지난 1월 18~24일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0만9천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주 수정치(21만건)보다 1천건 감소한 수치지만, 시장 예상치 20만5천건은 소폭 웃돌았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최근 수주간 20만 명대 초반에서 움직이며 2년 만의 최저 수준 부근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대규모 해고 압력이 여전히 제한적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다만 직전 주 수치가 당초 20만 건에서 21만 건으로 상향 조정되면서, 고용 지표의 단기 변동성에는 유의가 필요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신규 청구 건수의 4주 이동평균은 20만6천250건으로 전주 대비 2천250건 증가해, 고용 둔화 흐름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음을 보여줬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월 11~17일 주간 182만7천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보다 3만8천건 감소한 수치로, 2024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노동부는 실업 상태에 머무는 기간이 짧아지고 있으며, 구직자들의 노동시장 재진입 속도가 비교적 빠르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지표를 두고 미국 노동시장이 ‘저해고·저고용’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기업들이 대규모 구조조정보다는 신규 채용을 줄이는 방식으로 비용을 조정하고 있다는 의미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노동시장에 대해 “지표들은 노동시장 조건이 점진적인 약화 국면을 거친 뒤 안정화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실업수당 지표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고용 급랭에 대한 우려는 당분간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