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2-03 (화)

(상보) MS, 호실적보다 AI지출 급증...시간외 6% 급락

  • 입력 2026-01-29 08:29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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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 우려가 부각되며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급락했다.

MS는 회계연도 2분기(지난해 10∼1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812억7000만달러(약 116조원)를 기록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전망치인 802억7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 늘어난 383억달러를 기록했고, 주당순이익(EPS)은 4.14달러로 시장 예상치(3.97달러)를 상회했다.

부문별로는 지능형 클라우드 매출이 329억달러로 전년 대비 29%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이 가운데 핵심 서비스인 애저(Azure) 매출은 39% 성장했다. 다만 이는 직전 분기 성장률(40%)보다 소폭 둔화한 수준이다.

‘MS365’와 링크드인(LinkedIn)을 포함한 기업·생산성 부문 매출은 341억달러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으나, 윈도 운영체제(OS)와 엑스박스(Xbox) 등이 포함된 개인용 컴퓨팅 부문 매출은 143억달러로 3% 감소했다.

실적 자체는 양호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이날 정규장에서 MS 주가는 0.22% 오른 481.63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나,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급락했다. 29일 오전 8시19분 기준 주가는 정규장 종가 대비 6.4% 하락한 450.7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애저 성장률 둔화와 함께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이 주가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MS는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전력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아직 AI 확산의 초기 단계에 불과하지만 MS는 이미 주요 프랜차이즈보다 더 큰 AI 사업을 구축했다”며 “AI 스택 전반에서 기술의 경계를 확장해 고객과 파트너를 위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이미 후드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이번 분기 MS 클라우드 매출이 500억달러를 돌파했다”며 “매출과 영업이익, EPS 모두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다만 AI 관련 자본지출(capex)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최근 3개월간 S&P500 지수가 1.6% 상승한 것과 달리, MS 주가는 같은 기간 약 11% 하락했다. 월가에서는 “AI 성장 스토리는 유효하지만, 단기적으로는 투자 대비 수익 가시성에 대한 의문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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