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2-11 (수)

(상보) 美 1월 소비자신뢰지수 84.5로 예상(90.9) 대폭 하회

  • 입력 2026-01-28 07:03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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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와 향후 전망을 반영하는 소비자신뢰지수가 1월 들어 급락하며 10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고물가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노동시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소비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민간 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CB)에 따르면 1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84.5(1985년=100 기준)로 전월 수정치(94.2) 대비 9.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90.9)를 크게 밑도는 수치로, 2014년 5월 이후 약 1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콘퍼런스보드는 이번 지수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보다도 더 악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부 지표를 보면 현재 사업 및 노동시장 여건을 반영하는 현재상황지수는 113.7로 한 달 만에 9.9포인트 급락했다. 향후 6개월간의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지수 역시 65.1로 전월 대비 9.5포인트 떨어졌다. 일반적으로 기대지수가 80을 밑돌 경우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설문조사 응답에서는 물가와 고용에 대한 우려가 두드러졌다. 특히 저소득층 소비자들은 석유·가스·식료품 가격 상승을 반복적으로 언급했으며,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는 응답 비율은 20.8%로 전월(19.1%)보다 상승했다. 반면 ‘일자리가 풍부하다’는 응답은 23.9%로 전월(27.5%) 대비 크게 감소해 노동시장에 대한 체감도 역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나 피터슨 콘퍼런스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과 미래에 대한 기대가 동시에 악화되면서 1월 들어 소비자 신뢰가 급격히 무너졌다”며 “물가 부담과 고용 불안이 소비 심리를 짓누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1월 16일까지 진행됐다.

한편 일부 지표에서는 엇갈린 신호도 관측된다. 개인 재정 인식에 초점을 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같은 달 반등세를 보였지만, 전반적인 소비 여력을 가늠하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의 급락은 향후 미국 내 소비 둔화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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