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2-11 (수)

(상보) ‘트럼프 관세 위협’에 加총리 "중국과 FTA 맺을 의도 없어"

  • 입력 2026-01-26 08:38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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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트럼프 관세 위협’에 加총리 "중국과 FTA 맺을 의도 없어"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협력을 문제 삼아 ‘100% 관세’ 부과를 경고한 것과 관련해, 캐나다는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할 의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25일(현지시간) 캐나다 CBC 방송에 따르면 카니 총리는 이날 토론토에서 기자들과 만나 “캐나다가 중국과 취한 조치들은 최근 수년간 누적된 특정 현안들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며 “중국이나 다른 경제권과 새로운 자유무역협정을 추진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카니 총리는 캐나다가 미국·멕시코와 체결한 자유무역협정(USMCA)에 따라, 두 나라에 사전 통지 없이 제3국과 별도의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해당 규정을 존중하고 있으며, 이를 벗어나는 선택을 할 의도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최근 캐나다와 중국 간 정상 외교가 확대되는 가운데 나왔다. 카니 총리는 지난 16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새로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선언했다. 양국은 이 과정에서 중국산 전기차와 캐나다산 유채씨(캐놀라)에 대한 상호 관세 인하에 합의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24일 트루스소셜에 “캐나다가 중국과 협정을 체결한다면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캐나다 상품에 즉각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25일에도 “캐나다는 체계적으로 자멸하고 있다”며 “중국과의 무역 합의는 캐나다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행정부 내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방송 인터뷰에서 “캐나다가 중국산 저가 제품의 우회 통로가 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미국과 캐나다 시장은 고도로 통합돼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번 갈등이 향후 USMCA 재협상과 맞물려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오타와 칼턴대의 펜 햄슨 교수는 “카니 총리는 대미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무역 다변화를 시도하면서도, 미국과의 통상 틀을 정면으로 훼손하지 않으려는 계산된 행보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USMCA는 오는 7월 협정 연장을 앞두고 있다”며 “이번 사안을 계기로 미국과 캐나다 간 통상 갈등이 협상 테이블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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