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1시50분 현재 국채선물과 국고채 금리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

[채권-오후] 우에다 발언 경계 속 약세 확대…외국인 선물 매도에 낙폭 키워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국내 채권시장이 23일 오후 들어 약세 폭을 한층 키우고 있다. 일본은행(BOJ) 총재 발언을 앞둔 경계 심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외국인 국채선물 매도가 이어지며 금리 상승 압력이 우세한 흐름이다.
이날 채권시장은 개장과 함께 약세로 출발했다. 3년 국채선물은 전일 대비 5틱 하락한 105.00, 10년 국채선물은 15틱 내린 111.20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 장에서는 하락 폭이 점진적으로 확대돼 오전 10시30분 전후로 3년 선물은 10틱, 10년 선물은 23틱 하락했다.
이후 오후 들어 매도 압력이 재차 강화되면서 오후 1시50분 전후에는 3년 선물이 15틱, 10년 선물이 40틱 하락하는 등 낙폭을 키운 모습이다.
대외적으로는 간밤 미국 국채금리가 단·중기물 위주로 상승한 영향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경제 성장률 지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단기 금리 상승 압력이 이어졌고, 이는 국내 시장에도 약세 재료로 반영됐다.
여기에 BOJ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오후 장까지 시장을 짓눌렀다. BOJ가 이날 기준금리를 0.75%로 동결했지만, 경제·물가 전망을 통해 향후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점과 일부 위원의 매파적 발언이 글로벌 금리 전반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금리는 전반적으로 약세장이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기술적 반등 이후 다시 레벨 부담이 부각된 데다, 다음 주 5년물 국채 입찰을 앞두고 입찰 전후로 금리가 밀리는 전형적인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금리는 그동안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었던 만큼, BOJ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만으로도 다른 나라 금리들이 함께 영향을 받는 구조”라며 “오늘과 내일 금리가 다시 밀릴 때 전고점을 넘는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외국인 국채선물 매도와 BOJ 경계 심리가 겹치면서 오후 들어 약세가 더 뚜렷해졌다”며 “오후 3시30분께 예정된 우에다 총재 발언을 소화한 이후 추가 약세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참가자들은 현물보다는 선물 중심의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지적한다. 한 중개인은 “전날 외국인 매도를 국내 증권사가 상당 부분 받아낸 이후에도 금리 인하 기조가 사라진 상황”이라며 “환율 부담까지 겹치면서 현물 매수는 제한적이고, 상대적으로 저평가 인식이 있는 선물 위주의 대응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재정 확대 가능성 등 정책 변수까지 고려하면 약세 속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