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1-22 (목)

(상보) 트럼프 "2월 발효 예정 그린란드 관세 부과 철회"

  • 입력 2026-01-22 07:05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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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 추진에 반대해 온 유럽 8개국을 상대로 예고했던 관세 부과 방침을 전격 철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를 계기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한 뒤,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그린란드와 사실상 북극 전반에 관한 미래 합의의 틀(framework)을 마련했다”며 “이에 따라 2월 1일부터 발효될 예정이었던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합의가 최종적으로 실현된다면 미국은 물론 모든 나토 회원국에 매우 유익할 것”이라며, 그린란드 방어와 연계된 미국의 차세대 공중·미사일 방어체계인 ‘골든 돔’ 구상에 대해서도 추가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티브 윗코프 특사 등이 협상을 맡아 자신에게 직접 보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병합 가능성을 시사하며 군사적 압박과 함께 관세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는 지난 17일 그린란드에 병력을 파견한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 등 8개국을 대상으로 2월 1일부터 10%, 오는 6월 1일부터는 25%의 대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미국과 유럽 나토 동맹국 간 갈등이 고조돼 왔다.

그러나 이날 관세 철회 결정으로 긴장 국면은 일단 완화되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보스 포럼 연설에서도 “그린란드에 대한 미국의 이해관계는 분명하지만, 이를 위해 군사력을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한발 물러선 입장을 내놨다.

유럽 각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를 환영했다.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장관은 관세 철회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마리아 말메르 스테네르가드 스웨덴 외교장관도 “동맹국 간 협력이 효과를 발휘했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미래 합의의 틀’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덴마크 정부는 그린란드의 주권과 관련한 협상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고 있어, 이번 합의가 실제로 어떤 성격과 범위를 갖는지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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