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2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전 구간에서 높아졌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4.29%대로 올라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그린란드 압박에 ‘셀 아메리카’ 현상이 나타나면서 미 주가와 달러 가치, 채권 가격이 동반 급락했다. 이날 앞서 일본 국채 수익률이 뛴 점도 글로벌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일본 정부가 조기 총선을 결정한 가운데, 재정 확대 우려가 커진 점이 주목을 받았다.
오후 3시 40분 기준,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6.7bp(1bp=0.01%p) 높아진 4.293%를 기록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0.9bp 오른 3.603%에 호가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7.9bp 상승한 4.918%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3.8bp 높아진 3.860%에 거래됐다.
독일 10년물 분트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뉴욕시간 오전 11시 59분 기준, 전장 대비 1.9bp 오른 2.861%를 기록했다. 영국 10년물 길트채 수익률은 4.462%로 4.1bp 상승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3%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그린란드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관세 갈등이 심화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셀 아메리카’ 우려로 미국 국채 수익률이 급등한 가운데, 정보기술주 낙폭이 두드러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0.74포인트(1.76%) 낮아진 4만8488.59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43.15포인트(2.06%) 내린 6796.86을 기록,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561.07포인트(2.39%) 하락한 2만2954.32를 나타냈다.
그린란드 문제를 두고 미국과 갈등을 겪고 있는 덴마크 연기금인 아카데미커펜션이 “이달 말까지 미국 국채를 전량 매도할 것”이라며 “이는 미국의 열악한 재정 탓”이라고 강조했다. 아카데미커펜션의 미 국채 보유액은 작년 말 기준 1억달러(1400억 원)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프랑스산 와인과 샴페인에 200%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위협했다. 이는 자신이 이끄는 가자 ‘평화위원회’ 참여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거부한 이후 나온 발언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5% 상승, 배럴당 60달러 대로 올라섰다. 흑해 지역 원유 터미널에 대한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 이후 흑해 지역 원유 터미널의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점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미 달러인덱스가 급락한 점도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90달러(1.51%) 오른 배럴당 60.34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0.98달러(1.53%) 높아진 배럴당 64.92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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