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1-28 (수)

[전문] 이창용 한은 총재 기자회견 모두발언

  • 입력 2026-01-15 12:30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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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기자간담회 모두발언(2026.1.15.)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2.50%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먼저 국내외 경제 여건을 설명드린 후 기준금리 결정 배경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대외여건을 살펴보면, 세계경제는 미국 관세정책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주요국의 확장적 재정정책과 AI 관련 투자 지속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미국은 관세 영향이 당초 예상보다 크지 않은 가운데 AI 부문 투자 확대, 감세 정책 등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유로지역은 재정지출 확대와 완화적 금융여건의 영향으로 양호한 성장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며, 중국은 수출 둔화로 성장세가 지난해보다 낮아지겠으나 내수 부양책 등으로 그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요국 인플레이션의 경우미국에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 후반 수준을 이어가다가 관세 영향이 점차 완화되면서 하반기 이후 둔화되겠으며,유로지역은 낮은 수요 압력 등으로 목표수준을 하회하는 물가상승률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장기 국채금리가 주요국의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 약화와 재정건전성 우려로 상승하였고 미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내다 새해 들어 예상보다 양호한 미국 경제지표의 영향,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으로 강세로 전환되었습니다. 주가는 기업실적 개선 전망으로 상승세를 지속하였습니다.

□다음으로 대내 여건을 살펴보면, 국내경제는 지난해 4/4분기 성장세가 3/4분기 성장률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로 다소 주춤하였으나 기조적으로는 개선 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내수는 건설투자 부진이 이어졌지만 민간소비가 양호한 소비심리와 정부의 내수활성화 정책으로 회복세를 지속하였으며, 수출은 관세 영향에도 불구하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나타내었습니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이 계속 양호한 증가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소비 회복세 지속, 건설투자 부진 완화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의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금년 성장률은 지난 11월 전망치 1.8%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보이지만, 글로벌 반도체 경기 상승세 확대, 예상보다 양호한 주요국의 성장세 등으로 상방 리스크가 다소 증대된 것으로 판단됩니다.하지만 견조한 IT 경기에 반해 비IT가 부진을 지속하는 등 부문간 격차가 큰 K자형 회복을 보이는 점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국내 물가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농산물가격 오름세 둔화 등으로 12월 중 2.3%로 낮아졌으며,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월과 같은 2.0%를 나타내었습니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를 유지하였습니다.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높아진 환율이 상방 리스크로 작용하겠지만 국제유가 안정세 등으로 점차 물가목표(2%)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이에 따라 금년 소비자물가 및 근원물가 상승률도 지난 11월 전망치인 2.1%와 2.0%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는 상승세를 이어오던 원/달러 환율이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 등으로 지난해 말 큰 폭 하락하였다가 달러화 강세 및 엔화 약세,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에 더해 거주자 해외투자 지속에 따른 수급 쏠림이 지속되면서 다시 1,400원대 중후반으로 높아졌습니다.

국고채금리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 약화로 상당폭 상승하였다가 다소 낮아졌으며, 주가는 반도체 등 주요 업종의 실적 개선 기대로 큰 폭 상승하였는데 업종간 상승폭은 상당한 차이를 나타냈습니다.

주택시장 및 가계부채 상황을 보면금융권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 증가규모 축소와 기타대출 순상환으로 둔화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수도권 주택가격은 여전히 높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비수도권 주택가격도 소폭 상승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같은 대내외 정책 여건을 고려한 기준금리 결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물가상승률이 점차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성장은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고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이 결정은 금통위원 전원 일치였습니다.

□기준금리 결정 배경을 좀 더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우선 성장은 향후 경로에 상방 리스크가 다소 증대된 것으로 보았습니다. 건설경기 부진 지속과 부문별 격차와 같은 하방 위험요인이 있지만 반도체 경기의 상승세가 확대되고 주요국의 성장세도 예상보다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수출과 성장 경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음으로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외환시장과 주택시장 상황에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환율이 12월말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 등의 영향으로 40원 이상 하락하였지만 금년 들어 다시 1,400원대 중후반 수준으로 높아져 상당한 경계감을 유지해야만 합니다. 이는 최근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엔화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란, 베네수엘라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대된 데다 거주자 해외투자의 경우 국민연금은 감소했지만 기타 거주자의 해외투자 증가 속도는 지난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던 10~11월만큼 빨라지는 등 수급 쏠림이 지속되고 있는 데 기인합니다.

또한 수도권 주택시장은 서울의 가격 상승률이 연율 10%에 이르는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고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도 풍선효과가 일부 나타나고 있는 만큼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에 유의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마지막으로 물가상승률은 점차 목표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환율이 상방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보았습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러한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고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앞으로의 통화정책 운용방향에 대해 말씀드리면,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점차 안정되는 가운데 향후 성장경로에 상방 리스크가 다소 증대된 것으로 보이고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리스크, 특히 높은 환율 변동성의 영향 등에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통화정책은 성장세 회복을 지원해 나가되, 이 과정에서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결정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됩니다.

□아울러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성장세 개선 흐름 지속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지방 부문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여 저신용 자영업자 및 지방소재 중소기업에 대한 한시 특별지원의 운용 기한을 6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상으로 모두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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