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1-18 (일)

(상보) 美베선트 "원화 약세, 韓 견고한 경제와 불일치"

  • 입력 2026-01-15 07:05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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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최근 원화 가치의 급격한 약세가 한국의 견고한 경제 펀더멘털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환시장 변동성에 대해 미 재무부 장관이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지난 12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만나 최근 원화 가치 하락과 한미 경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 자리에서 “최근 원화 약세는 한국의 강력한 경제 기초 여건과 맞지 않는다”며 “외환시장에서의 과도한 변동성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 경제를 뒷받침하는 핵심 산업 분야에서 한국이 보여주고 있는 강력한 경제 성과는 한국을 아시아에서 미국의 핵심 파트너로 만들고 있다”며 한미 경제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재무부는 양측이 한미 간 무역 및 투자 협정을 완전하고 충실하게 이행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베선트 장관은 “협정 이행이 원활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이는 양국 간 경제 파트너십을 더욱 심화시키고 미국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의 발언 이후 외환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원·달러 환율은 야간거래에서 1460원 초반대까지 하락하며 원화 가치가 일시적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원화는 글로벌 달러 강세와 외국인 자금 유출, 해외 투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약세 압력이 이어지며 1,470원 후반대까지 밀린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발언을 한국의 펀더멘털에 대한 미국 정부의 신뢰를 재확인한 메시지로 해석하고 있다. 동시에 한은의 통화정책 결정과 외환시장 안정 조치에 대한 부담을 다소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구 부총리는 주요 7개국(G7) 핵심광물 재무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이었으며, 이번 회동에서 양국의 경제 동향과 공급망 협력, 경제적 유대 강화 방안 등에 대해서도 폭넓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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