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2-11 (수)

(상보) 美 11월 소매판매 전월비 0.6% 늘며 예상 상회

  • 입력 2026-01-15 07:04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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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의 지난해 11월 소매판매가 자동차 판매 반등과 연말 쇼핑 시즌 효과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기록했다. 고물가와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여전히 미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현지시간) 미 상무부 산하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7,359억 달러로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0.5%를 웃도는 수준이자, 7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다. 앞서 10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기존 보합에서 0.1% 감소로 하향 조정됐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도 전월 대비 0.5% 늘며 예상치(0.4%)를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 소매판매(통제그룹)는 0.4% 증가해 국내총생산(GDP)에 반영되는 소비 흐름 역시 견조함을 나타냈다.

품목별로는 전체 13개 업종 중 10개 업종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스포츠용품·서점, 잡화점, 건축자재, 의류 매장 등이 고른 증가세를 보였고, 주유소 매출도 에너지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늘었다. 특히 자동차 판매는 9월 말 전기차에 대한 연방 세액공제 혜택 종료 여파로 10월에 위축됐다가 한 달 만에 반등하며 전체 소매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미국의 연말 쇼핑 시즌이 본격화된 점도 소비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 먼데이를 전후로 대규모 할인 행사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지갑을 열었다는 평가다. 인플레이션과 고용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할인 혜택을 활용한 소비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소비 회복이 전 계층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산층과 저소득층은 생활비 부담으로 소비 여력이 제한된 반면, 고소득층 소비가 전체 소매판매를 떠받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정부 셧다운 기간 중 지급되지 않았던 임금을 보전받은 공무원들의 지출이 일부 반영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소매판매 지표가 미국 경제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여전히 견조함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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