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2-11 (수)

(상보) 연준 무살렘 “단기적으로 추가 금리인하 나설 근거 없다”

  • 입력 2026-01-14 07:04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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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알베르토 무살렘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현재 미국의 통화정책이 물가 안정과 고용 안정을 둘러싼 양방향 위험에 대응하기에 적절한 위치에 있다며, 단기적으로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근거는 거의 없다고 밝혔다.

무살렘 총재는 13일(현지시간) 웹캐스트와 MNI 인터뷰에서 “지난해 단행된 금리인하 이후 현재 기준금리 수준은 경제를 부양하지도, 위축시키지도 않는 중립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본다”며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치를 웃도는 상황에서 추가 인하는 정책을 완화적 영역으로 밀어 넣을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통화정책은 경제의 예상 경로와 인플레이션·고용이라는 양쪽 리스크를 균형 있게 고려하는 데 매우 적절한 위치에 있다”며 “단기적으로 정책을 더 완화해야 할 이유는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무살렘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올해 중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목표치인 2%를 향해 다시 수렴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해 1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2.6%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를 밑돈 데 대해 그는 “고무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12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로도 0.2% 상승해 예상치(0.3%)를 하회했다.

다만 그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 수준보다 높은 만큼 경계를 늦출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무살렘 총재는 “상품 물가와 주거비 상승률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지만, 서비스 물가가 끈적한 흐름을 보일 경우 금리를 더 오랫동안 높은 수준으로 유지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 경제가 높은 생산성 국면에 진입했을 가능성에 대해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 책무를 그 가정에 맡기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노동시장에 대해서는 “질서 있게 냉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실업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월 3만~8만 개 수준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고 설명하며, 현재 실업률은 중립 수준에 근접해 추가적인 물가 상승 압력을 유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12월 금리 인하를 지지한 배경에 대해서는 “노동시장이 과도하게 둔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였다”고 밝혔다.

무살렘 총재는 2026년을 기준으로 한 기본 시나리오로 미국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 또는 그 이상으로 성장하고, 노동시장은 현재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재정 부양과 과거 금리 인하의 시차 효과가 미국 경제의 주요 순풍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와 법무부(DOJ)의 압박 속에서도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강하게 옹호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대응에 대해 “명확하고 직접적이었다”고 지지 의사를 밝히며 정치적 간섭이 없는 독립적인 통화정책이 더 낮은 물가와 안정적인 고용이라는 더 나은 경제 성과로 이어진다는 점이 여러 국가의 사례를 통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차기 연준 의장이 취임하더라도 통화정책의 큰 방향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연준 내 19명의 정책위원들이 집단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구조상, 의장 개인의 성향만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한편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1월 27~2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중장기적으로는 2026년 중 두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으나, 무살렘 총재의 발언은 연준이 당분간 신중한 관망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한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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