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나스닥100 편입 기대’ 월마트 3% 상승 마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세계 최대 소매체인 월마트가 나스닥100 지수 편입과 구글과의 인공지능(AI) 쇼핑 협업 소식에 힘입어 3% 넘게 급등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월마트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0% 오른 117.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월마트는 오는 20일 장 개시 전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를 대신해 나스닥100 지수에 새롭게 편입될 예정이다.
나스닥은 월마트가 나스닥100 지수와 함께 나스닥100 동일가중지수, 나스닥100 비(非)기술 섹터 지수 구성 종목에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으로 거래소를 이전한 지 한 달 만에 대형 기술주 중심 지수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월마트가 단순 소매업체를 넘어 ‘기술 중심 플랫폼 기업’으로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가 상승을 이끈 또 다른 요인은 구글과의 AI 협업이다. 월마트는 알파벳 산하 구글과 손잡고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를 활용한 새로운 쇼핑 경험을 선보이기로 했다. 소비자는 제미나이와의 대화 과정에서 월마트 및 샘스클럽 상품을 추천받고, 별도의 앱 전환 없이 즉시 결제까지 할 수 있는 ‘즉석 결제’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계정을 연동하면 과거 구매 이력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추천, 장바구니 연동, 월마트 플러스와 샘스클럽 멤버십 혜택도 제공된다. 월마트는 일부 지역에서 30분 이내 배송을 포함해 3시간 이내 초고속 배송 서비스도 지원할 계획이다. 해당 서비스는 우선 미국에서 출시된 뒤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월마트는 이미 전자상거래와 물류, 데이터에 AI를 접목해 비용 절감과 마진 개선 효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실체가 있는 AI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AI를 활용한 재고 최적화와 물류 효율화로 생산 기간을 단축하는 등 수익성 개선이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월마트는 경기 둔화 국면에서 소비자 유입이 늘어나는 전통적 경기 방어주 성격과 함께, AI·전자상거래를 통한 성장주 특성을 동시에 갖춘 종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주가수익배율(PER)이 역사적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준까지 올라 밸류에이션 부담은 남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월가 주요 증권사들은 월마트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종목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