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연준 바킨 “노동 공급과 수요, 대체로 균형 이뤄”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토마스 바킨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최근 미국 노동시장이 노동 공급과 수요 측면에서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준 목표를 웃돌고 있는 만큼 고용과 물가 흐름을 함께 점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킨 총재는 9일(현지시간) 메릴랜드 은행 연합회 행사에서 지난해 12월 고용보고서에 대해 “내가 대화하고 있는 기업들의 상황과 매우 부합한다”며 “낮은 채용 환경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완만한 고용 증가 환경과 완만한 노동 공급 증가 환경 사이의 미묘한 균형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는 고무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 대비 5만명 증가하는 데 그쳐 시장 예상치(6만명)를 하회했다. 앞서 발표된 10~11월 고용 증가 폭도 총 7만6000명 하향 조정됐다. 반면 실업률은 4.4%로 전달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바킨 총재는 현재의 고용 환경이 기업들의 불확실성과 생산성 향상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들은 불확실한 여건 속에서 신규 채용에는 신중하지만, 생산성 개선 덕분에 해고를 크게 늘릴 필요도 없는 상황”이라며 “그 결과 노동시장이 급격히 약화되지는 않으면서도 채용은 제한적인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여전히 경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바킨 총재는 “인플레이션은 거의 5년 동안 연준의 목표치를 상회해 왔다”며 “2~3년 전과 비교하면 상황은 상당히 개선됐지만, 아직 목표 수준에 완전히 도달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실업률은 상승했고 고용 증가는 완만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이 때문에 나는 고용과 실업률, 두 가지 지표를 모두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시장 관계자들은 바킨 총재의 발언을 미국 노동시장이 ‘저채용·저해고’ 국면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균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면서도, 인플레이션 흐름에 따라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쉽게 완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