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대신증권은 9일 "향후 미국의 돈로 독트린 현실화와 관련된 국가와의 갈등, 그리고 반미 연대 강화가 예상되지만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남중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지정학적 긴장감이 커질 수 있으나 미국의 패권 강화에 순응해 나갈 수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새해 들어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공습한 가운데 이젠 우방국인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내놓으라고 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 놀랍게도 그린란드까지 실제 차지하려는 미국
문 연구원은 "새해 벽두부터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에 이어 그 총알이 이젠 빠르게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로 향하고 있다"면서 "베네수엘라의 경우 미군 공습의 신속한 성공, 중국ㆍ러시아 그 외 남미국과 심각한 갈등도 제한돼 트럼프 행정부는 그린란드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빠르게 행동에 나서는 상황"이라고 풀이했다.
우선 트럼프 행정부는 덴마크와 외교적 협의에 나서고 덴마크는 EU와의 연대, 그리고 국제법 활용을 통한 강경한 대응책을 마련하려는 모양새다.
문 연구원은 그러나 "러-우 전쟁이라는 안보위기 상황에 놓여있는 EU와 우크라이나는 이번 그린란드 사태를 두고 러-우 전쟁에 미국 지원이 감소할 것을 우려해 덴마크와의 연대에서 한 발짝 물러설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풀이했다.
그는 "이를 교묘히 간파하고 있는 미국은 덴마크와 외교적 협의가 난항을 겪을 경우, 베네수엘라 공습처럼 군대 동원도 불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1823년 시작된 미국의 뿌리 깊은 고립주의 외교정책을 상징하는 먼로 독트린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다시 발현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트럼프 외교정책을 상징하는 돈로 독트린은 아메리카 대륙에서 미국의 패권을 강조한 제임스 먼로 전 대통령(1817~1825년)의 외교정책인 ‘먼로 독트린’과 트럼프 대통령 이름을 합성을 단어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반구에서 미국의 지배력이 의문시되는 일은 다시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는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캐나다의 51번째 주 편입, 파나마 운하의 미국령화, 그린란드 장악, 콜롬비아와 멕시코에 대한 공격 의사 표명에 이어, 올해 1월 베네수엘라 공습, 그린란드 확보를 위한 구체적 행동에 나서고 있다.
문 연구원은 "이는 미국이 경제와 안보 측면에서 국제 질서를 리드하기 위해 중요 전략적 가치를 획득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베네수엘라의 경우 미국은 경제 측면에서 석유 및 가스 자원 통제 강화, 향후 원유 공급 증대를 통해 장기적인 국제유가 안정 도모, 안보 측면에서는 남미 지역에서 중국, 러시아 영향력을 축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중국은 베네수엘라에 막대한 차관을 제공해 영향력을 확대해왔다.
그는 "그린란드는 경제적 측면에서 석유, 가스, 희토류 등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광물 및 석유 가스 개발, 기후 위기로 북극 얼음이 녹으면서 북방 항로가 연중 이용 가능해질 수 있어 지역적 중요성이 커질 북극 항로 개설, 안보 측면에서는 미국, 유럽, 러시아 사이의 요충지로 오랫동안 미국 안보의 핵심지역으로 여겨져옴에 따라 러시아 및 더 나아가 중국 감시 및 군사 대응을 위한 목적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향후 미국의 돈로 독트린에 맞서 중국 등이 반미 연대를 강화해 긴장감을 끌어올릴 수 있지만, 결국 다른 나라들이 미국의 패권주의에 굴복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미연대 강화해도 '돈로독트린' 막기 어려울 듯...트럼프, 그린란드 가지기 위해 군대 동원 불사할 것 - 대신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