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2-12 (목)

(상보) 트럼프 “내년 美방위비 50% 증액 1조5000억불로 확대”

  • 입력 2026-01-09 08:19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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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트럼프 “내년 美방위비 50% 증액 1조5000억불로 확대”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도 국방 예산을 1조5000억달러로 대폭 증액하겠다는 구상을 공식화했다. 이는 현행 국방 예산보다 50% 이상 늘리는 수준으로, 실현될 경우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국방비 증액이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상·하원의원과 각료, 정치권 인사들과 길고 어려운 협상을 거친 끝에 특히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미국의 이익을 위해 국방 예산은 1조달러가 아니라 1조5000억달러가 돼야 한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우리가 오랫동안 누려야 할 ‘꿈의 군대’를 구축하고, 어떤 적이 있더라도 미국의 안전과 안보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시행 중인 2026회계연도(2025년 10월~2026년 9월) 국방수권법(NDAA)에 반영된 국방 예산은 9010억달러다.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은 이보다 약 6000억달러를 추가로 늘리겠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국방비 증액의 재원으로 자신의 관세 정책을 거듭 언급했다.

그는 “과거 전례 없이 미국을 갈취해온 나라들로부터 거둬들이는 막대한 관세 수입이 없었다면 1조달러 수준을 유지했을 것”이라며 “관세로 인한 엄청난 수입 덕분에 1조5000억달러라는 수치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견줄 데 없는 군사력을 생산하는 동시에 부채를 상환하고, 중산층 애국자들에게 상당한 혜택을 제공할 능력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위산업체를 향해서도 강한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군사장비의 생산과 유지·보수가 지연되고 있다며, 방산업체들이 배당금 지급이나 자사주 매입, 경영진 보상보다 설비 투자와 생산 능력 확대에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필요할 경우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제한할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번 국방비 증액 구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강경한 대외·안보 행보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그는 베네수엘라 사태와 관련해 카리브해 일대에 대규모 군사력을 배치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 병합 문제와 관련해서도 미군 활용 가능성을 언급해왔다. 콜롬비아 등 일부 국가에 대한 군사적 압박 가능성도 시사한 바 있다.

다만 국방 예산 증액안은 의회의 승인 없이는 시행될 수 없다. 재정 부담과 정부 지출 확대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은 만큼, 향후 의회 논의 과정에서 치열한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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