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3-17 (화)

[채권-장전] 달러/원 1450원대 방어선과 코스피 4600 고지전

  • 입력 2026-01-09 08:12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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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9일 연초 수급 요인과 외국인 매매 등을 살피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새해를 맞아 자금집행 등 우호적인 수급이 금리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 가운데 계속해서 환율, 주가 등 주변 시장 흐름도 주목된다.

다만 해가 바뀐 뒤 금리 레벨도 다소 낮아져 투자자들이 느끼는 레벨 부담의 정도도 살펴야 할 듯하다.

지난 12월 중 3.1%를 넘기도 했던 국고3년 수익률은 현재 2.9%선에 걸쳐 있다.

간밤 미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미국 경제는 생산성 향상과 감원계획 축소, 무역적자 감소 등의 데이터를 보여주면서 견조한 흐름을 나타내는 중이다.

■ 美금리 상승...유가 지정학적 리스크에 3% 이상 뛰어

미국채 시장은 8일 유가 급등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상승했다. 노동생산성 향상, 기업 감원 급감 소식 등도 주목을 끌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10bp 오른 4.171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0.75bp 상승한 4.8385%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2.05bp 상승한 3.4900%, 국채5년물은 2.00bp 상승한 3.7260%를 나타냈다.

이번주 고용보고서가 관심인 가운데 주간 실업데이터는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노동부는 8일 지난주(2025년 12월 28일∼2026년 1월 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계절조정 기준 20만8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주보다 8000건 증가한 수치로 시장 전망치 21만건을 소폭 밑돈 것이다.

뉴욕 주가지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기술주에 대한 차익실현이 나타났으나 트럼프의 군사비 지출 확대 언급에 방산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년 미국 방위비를 50% 증액해 1조 5천억불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70.03포인트(0.55%) 오른 4만9266.11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0.53포인트(0.01%) 상승한 6921.46, 나스닥은 104.26포인트(0.44%) 내린 2만3480.02를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9개가 강해졌다. 에너지주가 3.2%, 필수소비재주는 2.3%, 재량소비재주는 1.7% 각각 올랐다. 반면 정보기술주는 1.5% 내렸다.

개별 종목 중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4.3%, 노스럽그러먼은 2.4% 각각 올랐다. 테슬라는 1% 상승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2.2% 하락했다. 마이크론은 3.7%, 인텔도 3.6% 각각 내렸다.

달러가격은 미국의 노동생산성 향상, 기업의 감원규모 축소, 무역수지 적자 축소 등 경제지표 호조 소식에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3% 높아진 98.91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21% 낮아진 1.1652달러, 파운드/달러는 0.18% 내린 1.3434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13% 오른 156.98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5% 하락한 6.9829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36% 약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지정학적 리스크로 상승했다. 미국이 대서양에서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싣고 가던 러시아 유조선을 나포했다는 소식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77달러(3.2%) 상승한 배럴당 57.76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2.03달러(3.4%) 오른 배럴당 61.99달러에 거래됐다.

■ 생산성 높아진 미국...기업 감원 계획도 줄어들어

작년 3분기 미국의 노동생산성이 2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기술 확산과 기업들의 효율성 제고 노력이 맞물린 결과다. 생산성 향상으로 임금 상승이 물가에 미치는 압력은 완화됐다.

노동부는 8일 지난해 3분기 비농업 부문 노동생산성이 전기 대비 연율 기준 4.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 3분기(5.2%)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지난해 2분기 노동생산성 증가율도 기존 3.3%에서 4.1%로 상향 조정됐다.

노동생산성은 투입된 노동시간 대비 산출되는 재화와 서비스의 양을 의미한다. 생산성 개선은 같은 인력으로 더 많은 산출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경제의 잠재 성장력 상향과 비용 구조 개선으로 이어진다.

생산성 향상은 단위 노동비용은 감소를 의미한다. 3분기 비농업 부문 단위노동비용은 전기 대비 연율 기준 1.9% 하락했다. 이는 2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감소한 것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기업들이 자동화와 디지털 전환, 설비 투자 확대를 통해 근로자 1인당 효율을 끌어올리면서 인건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미국의 생산성 향상이 돋보인 가운데 기업들의 감원 욕구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미국 기업들의 감원 계획이 전월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하며 1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연간 기준으로는 감원 계획 규모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많아 노동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연말 감원계획 수치 감소는 다이내믹했다.

8일 인사 컨설팅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가 발표한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 기업의 감원 계획은 3만555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1월보다 50% 감소한 수치이며, 전년 동월 대비로도 8% 줄어든 것이다. 월간 기준으로는 2024년 7월(2만5885명)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12월은 통상적으로 감원 계획이 적은 시기이긴 하지만, 감원이 많았던 해의 말에 분위기 반전 시그널이 나타난 것이다.

작년 미국의 연간 누적 감원 계획은 120만6374명으로 집계돼 전년(76만1358명) 대비 58%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230만4755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로 1989년 이후 기준으로는 7번째로 큰 규모였다.

■ 관세 효과 나타나며 미국 무역적자 급감...10월 무역적가 16년만에 최저

올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으로 미국 무역적자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상무부는 8일 작년 10월 무역적자가 16년 만에 가장 작은 수준으로 축소됐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10월 무역적자는 294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188억달러(39.0%) 감소한 수치로 2009년 6월(272억달러 적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우존스의 시장 설문 결과인 584억달러 적자도 크게 밑돌았다.

10월 중 미국의 수출은 3020억달러로 전월보다 78억달러(2.6%) 증가한 반면 수입은 3314억달러로 110억달러(3.2%) 줄어들며 무역적자 축소를 견인했다.

의약품 조제·제조용 물질 수입이 전월 대비 143억 달러 감소한 점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해당 품목의 수입 규모는 2022년 7월 이후 가장 낮았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1일부터 의약품에 100% 품목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하자 미국 제약사들이 관세 시행 이전인 9월까지 수입을 앞당겨 재고를 대거 확보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와 글로벌 제약사 간 협상이 이어지면서 해당 관세는 실제로 부과되지 않고 있다.

무역수지 개선세가 이어질 경우 미국 경제 성장률은 상승 압력을 받는다.

애틀랜타 연은이 산출하는 GDP 나우(GDPNow) 모델이 지난해 4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전기 대비 연율 기준 2.7%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는 등 견조한 성장 흐름이 전망되고 있다.

■ 코스피 4,600 고지전과 달러/원 1,450원 방어진지

코스피지수가 전날 장중 4,600선을 넘었다가 되밀리면서 보합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날 1.31p(0.03%) 오른 4,552.37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역대 최대 실적 발표에 장이 날아가나 했지만 막혔다. 삼성전자 주가는 결국 1.6% 하락했다.

삼성전자 잠정실적은 매출 93조원, 영업이익 20조원으로 역대 최대였으며,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하지만 시장 일각에서 20조원 넘는 영업이익을 내심 기대하는 시각이 적지 않았던 상황에서 장중 가격 상승은 막혔다.

이런 분위기 속에 시총 2위 SK하이닉스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보였다. 하이닉스 주가는 1.9% 올랐지만, 지수는 4,600대에서 버티지 못했다.

코스피는 이틀 연속 4,600선을 넘었다가 결국 고지를 내주고 밀렸다.

다만 반도체에 대한 낙관론은 여전하다.

최근 AI 수요와 HBM 공급 부족이 범용 D램 생산 감소로 이어졌으며, 이는 전반적인 메모리 가격 급등과 수익성 증가로 연결됐다. 이런 분위기 속에 올해 반도체 실적 호조세는 연간으로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강하다.

증권사들 사이에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올리는 모습도 나타난다.

다만 주가 측면에선 최근 반도체주가 크게 뛰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할 듯하다. 전날 삼성전자 실적발표 후 나온 셀온 물량에 삼성 주가는 장중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 전환했다.

전날 기관, 외국인이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인 가운데 계속해서 외국인 매매 동향이 중요해 보인다. 간밤 미국에선 반도체주가 동반 하락한 가운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8% 떨어졌다.

새해 들어 달러/원 환율은 재상승하고 있다.

당국이 1450원대에선 막으려는 듯한 모습을 보여 상단이 제한됐다. 하지만 상승 압력이 제대로 제어되지도 않는 모습이었다.

달러/원은 3시30분 기준 1,450.6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12월 23일(1483.6원)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라왔다.

달러/원은 12월 하순 당국의 강력한 개입으로 12월 29일에 1,429.8원까지 레벨을 낮췄지만 이후 6거래일 연속으로 오르면서 다시 1,450원을 돌파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한은, 기재부 등 금융당국은 전날 "현재 환율 펀더멘털과 괴리되어 있는 만큼 정책 당국은 단호하고 일관된 정책 노력을 지속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 후속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는 경고메시지를 던져 놓은 상황이다.

지난 12월말 외환보유액은 26억 달러나 감소하면서 당국의 환 시장 개입의 흔적을 여실히 남겼다.

외환보유액이 4,280.5억달러로 7개월만에 감소 전환한 가운데 당국이 향후 어느 수준의 강도로 대응할지 주목된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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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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